소비자원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0EM부품과 품질 동등 가격 저렴”

소비자원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0EM부품과 품질 동등 가격 저렴”

기사승인 2020-11-15 12:00:03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0EM부품과 품질이 동등한 데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 자동차 인증대체부품에 대한 소비자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품과 자동차 인증대체부품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이지만, 사용한 소비자의 절반은 만족도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자동차 부품에 대한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수입자동차의 전방 범퍼 5종을 대상으로 OEM부품과 대체부품 간 성능·품질을 비교·평가했다. 대체 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도 조사했다”고 밝혔다.

OEM부품은 자동차 제작사의 주문으로 생산된 부품이다. 대체물품은 자동차제작사에서 출고된 자동차에 장착된 부품을 대체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인증기관에서 성능・품질을 인증 받은 부품이다.

소비자원 시험 결과, 전방 범퍼의 주요 성능인 물리적 특성(인장강도, 충격강도 등)은 모든 대체부품이 OEM부품과 동등한 수준이었지만,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는 다수의 소비자들이 대체부품에 대해 알지 못했다. 부정적인 이미지도 갖고 있었다.

먼저, 전방 범퍼 5종에 대해 대체부품과 OEM부품 간 형상일치 여부, 두께 차이 등을 확인한 결과, 모든 대체부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대체부품과 OEM부품에 대해 외부 충격 등의 하중에서 견디는 강도 평가에서는 모든 대체부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해 OEM부품과 동등한 수준이었다. 대체부품 성능품질에 대한 인증사항 표시를 확인한 결과, 모든 대체부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가격은 대체부품이 더 저렴했다. 체부품의 가격은 OEM부품 가격의 약 59~65%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시험대상 대체부품인 수입 자동차 전방 범퍼의 구입 가격은 OEM부품의 59% 수준이었다. 

대체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는 낮았다.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대체부품을 알고 있는지 확인한 결과, 50.3%(503명)가 ‘모른다’라고 응답했다. ‘들어본 적 있다’는 39.5%(395명), ‘알고 있다’는 10.2%(102명)에 불과했다.

부정적인 인식도 있었다.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대체부품에 대한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64.3%(643명)가 부정적인 응답을 했다. 부정적인 응답 사유로는 ▲‘중고 재생부품과 유사’ 35.7%(357명) ▲‘저가부품’ 9.9%(99명) ▲‘모조품’ 9.2%(92명) 등이 있었다.

소비자에게 대체부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 후, 향후 대체부품을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49.6%(496명)의 소비자가 ‘사용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유(중복응답)로는 ▲‘저렴한 가격’ 66.1%(328명) ▲‘OEM부품과 유사한 품질 수준’ 50.0%(248명) 등이 있었다.

소비자원은 대체부품 인식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한국자동차부품협회(대체부품 인증기관)에 국내 자동차부품 시장에서의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 대체부품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명칭으로 변경하는 등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겠다”며 “대체부품 인증 확대 및 소비자 지향적인 품질 유통관리를 하는 방안도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부품협회에서도 인식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들은 ▲대체부품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만드는 표현 개선 ▲대체부품 인증 확대 ▲자동차 정비업자들의 대체부품 사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 계도 활동 강화 ▲대체부품의 유통 인증정보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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