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쿠키뉴스] 강은혜 기자 =강원 인제군에서 이틀 사이 1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13일 인제군 보건당국은 인제읍과 북면 등에 거주하는 주민 9명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제 지역 15~23번째 확진자다.
15번 확진자 A군(남·10대·북면 거주)은 6번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13번 확진자의 가족이며, 16번 확진자 B씨(남·50대·인제읍 거주)와 17번 확진자 C씨(여·50대·인제읍 거주) 역시 6번 확진자 접촉자인 12번 확진자의 접촉자, 18번 확진자 D씨(남·50대·북면 거주)와 19번 확진자 E씨(여·50대·북면 거주), 21번 확진자 F씨(남·50대·북면 거주)는 6번 확진자의 가족인 7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나머지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8시께 확진 판정을 받은 6번 확진자 G씨(여·50대·북면 거주)는 금융 방문판매업 종사자로, 지난 2일 차량 한 대로 5명이 함께 서울을 다녀오면서 집단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 중이다.
이 같은 무더기 확진에 인제군 보건당국은 '선제 검사'라는 극약 처방에 나섰다.
인제군은 13일 오전 군청 소회의실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육군 12사단 군의관 등을 지원받아 500여건의 검체를 선제 채취했다고 밝혔다.
또 A군을 통한 청소년 감염 차단을 위해 13일부터 원통 초·중·고등학교와 한계 초등학교 등 4개 학교 수업을 상황 종료 시까지 원격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 방문판매업 관련 주민, 지난 4일 오후 2시~2시44분까지 '한림의원'을 방문한 주민, 지난 9일 오후 3시~5시30분까지 '굿모닝사우나'를 이용한 남성 등을 대상으로 인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철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역학조사가 끝나는 대로 홈페이지 등에 게재하겠다"며 "빠른 시인 내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군민 모두의 마스크 착용과 개인 방역 준수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kkangddo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