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뷰티 판도 바꿨다…CJ올리브영이 콕 짚은 트렌드 ‘MOVING’

코로나19, 뷰티 판도 바꿨다…CJ올리브영이 콕 짚은 트렌드 ‘MOVING’

기사승인 2020-11-23 11:45:02
▲CJ올리브영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020년 한 해를 뒤흔들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초 국내 발발한 코로나19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전 산업계에는 큰 변화들이 있었다. 뷰티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헬스앤뷰티스토어 ‘CJ올리브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뷰티업계 트렌드가 ‘M.O.V.I.N.G’으로 흘렀다고 분석했다.

23일 CJ올리브영은 유튜브를 통해 ‘2020년 올리브영 헬스&뷰티 트렌드 커넥션’을 중개했다. 1년간의 고객 구매 데이터 1억1000만건을 기반으로 트렌드를 분석한 CJ올리브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하는 등 생활모습에 큰 변화가 있었다”며 “뷰티분야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대대적인 소비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 Mask Beauty: 마스크가 바꾼 뷰티 시장

▲23일 CJ올리브영은 유튜브를 통해 ‘2020년 올리브영 헬스&뷰티 트렌드 커넥션’을 중계했다./유튜브 영상 캡처
올해 기초화장품 시장을 강타한 화두는 ‘진정 케어’다.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인해 피부 트러블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면서, 판테놀, 티트리, 시카, 어성초 등 피부 진정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 매출이 전년비 30%(1/1~10/31 기준) 증가했다.

색조화장품 가운데선 ‘지속력’이 돋보였다. 어워즈의 ‘립 메이크업’ 부문은 립 틴트, ‘베이스 메이크업’ 부문은 수정 화장이 용이한 쿠션이 순위를 석권했다. 강렬한 눈 화장이 주목받으면서 예년과 달리 ‘마스카라/아이라이너’ 부문 1, 2위 모두 강한 발색과 지속력을 내세운 마스카라가 선정됐다. 가벼운 제형의 토너와 로션이 성장한 한편, 마스크에 화장이 묻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메이크업 픽서'도 이례적으로 인기였다.

트렌드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민감한 피부 관리의 원조 격인 더모코스메틱의 경우 최근 한국 브랜드를 중심으로 ‘K더마’ 열풍이 불고 있다”며 “색조화장품은 ‘마스크 프루프 메이크업’을 키워드로 한 니치(Niche, 틈새)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Omni: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

▲▲CJ올리브영 ‘오늘드림’ 서비스 이용 증가 그래프/CJ올리브영 제공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즉시 배송 수요가 급증한 한 해였다. CJ올리브영이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은 올해 일평균 주문 건수가 전년비 15배(1/1~10/31 기준) 급증했다. 지난 9월 ‘올영세일’ 기간에는 빠른 배송의 니즈와 폭넓은 세일 혜택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다닐 정도의 가까운 상권)’의 근거리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며 “빠른 배송을 위한 주요 거점 역할을 하며 온라인 채널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Value Consumption: 신념에 따라 구매하는 가치소비

▲사진=CJ올리브영은 뷰티 트렌드로 ‘클린뷰티’를 지정하고 소비자의 가치 소비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왔다./CJ올리브영 제공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미닝 아웃’이 확산되면서 화장품 시장에서는 ‘클린뷰티’가 크게 주목받았다. ‘클린뷰티’는 유해 의심 성분을 배제한 화장품에서 나아가 최근에는 친환경, 동물 보호 등을 고려하며 지구 환경과 공존하는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CJ올리브영이 ‘올리브영 클린뷰티’라는 자체 기준을 통해 선정한 12개 브랜드의 기초화장품 매출은 캠페인 첫 월(7월) 대비 다음 달(8월) 매출이 100%가량 급증했다. ‘올리브영 클린뷰티’ 선정 브랜드 ‘라운드랩’은 올해 어워즈 첫 진입과 동시에 ‘토너’ 부문 1위를 수상했다. 트렌드를 반영해 신설된 어워즈 ‘클린뷰티’ 부문에서는 비플레인, 아비브 등 주요 신진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소개될 방침이다.

◆ Inner Beauty: 건강에 대한 중요성 증대

▲CJ올리브영은 지난 9월1일부터 14일까지 ‘선물하기 주문량’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팔린 제품 1위부터 3위 모두 건강 관련 상품이 차지했다고 밝혔다./CJ올리브영 제공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를 타고 확대되어온 건강식품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최근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커지면서 CJ 올리브영에서는 건강식품 매출이 전년비 34%(1/1~10/31 기준, 슬리밍 제외) 증가했다. 그간 홍삼과 비타민, 유산균이 주류를 이뤘던 건강식품 시장은 이제 ‘이너뷰티’와 눈·간 건강 등 국소 부위 집중 관리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피부도 건강하게 가꾸려는 니즈가 이른바 먹는 화장품으로 알려진 ‘이너뷰티’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졌다. 콜라겐, 히알루론산 상품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비비랩 저분자 콜라겐’이 전통 강자를 제치고 어워즈 ‘건강식품’ 부문 3위에 올랐다. CJ올리브영은 3년 내 건강식품 매출을 2배 이상 키우는 것을 목표로, 공신력 있는 건강식품 구매 채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 No-harm: 유해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

코로나19로 인해 이른바 ‘바이러스 프루프(virus-proof)’ 신시장이 열렸다. 마스크는 물론이고 손 소독제와 구강용품 등 각종 위생 상품군이 기능이나 용량, 형태별로 다양화하고 있다. 마스크 일상화에 구강청결제 매출은 전년비 2배 이상(1/1~10/31 기준) 늘었다. 높아진 관심도에 따라 이번 어워즈에 ‘덴탈케어’ 부문이 새롭게 마련됐다. 인기 직구 상품으로 알려진 ‘테라브레스 오랄린스 마일드민트’가 이 부문의 첫 1위를 꿰찼다.

청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클렌징, 바디워시, 핸드워시, 샴푸 등 세정류가 특히 각광받은 가운데, 어워즈의 ‘클렌징’ 부문에서는 강력하고 꼼꼼한 세안을 돕는 오일류가 이례적으로 순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 Gap-less: 세대, 성별간 격차가 사라지다

▲CJ올리브영에서 판매 중인 '포맨트 포맨 시그니처 퍼퓸 기프트세트(코튼허그)'와 '클린 웜코튼 EDP'/CJ올리브영 제공
세대나 성별의 벽이 허물어지는 현상도 돋보였다. ‘예방’과 ‘미래 투자’의 개념으로 탄력 케어나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접하는 2030 세대가 늘었다. 중장년층 위주의 탈모 시장에서도 20대 여성이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어워즈에선 ‘안티에이징’ 부문이 추가됐으며, 두피도 얼굴처럼 가꾸려는 수요가 늘면서 ‘샴푸’ 부문 수상 상품은 모두 두피 케어 샴푸가 선정됐다.

남녀 구분을 허무는 ‘젠더리스(Genderless)’를 콘셉트로 다양하면서도 세분화하는 취향을 공략한 상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성별과 상관없이 사용하는 더모코스메틱, 클렌저, 마스크팩 등을 찾는 남성 고객이 증가한 한편, 어워즈의 ‘맨즈케어’ 부문에서는 컬러 립밤이 처음 순위에 올랐다.

CJ올리브영은 명실상부한 뷰티 채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는 동시에, ‘더 나은 습관, 더 나은 일상’을 제안하는 헬스 카테고리 육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진세훈 뷰티MD사업부장은 “올해에도 CJ올리브영은 수많은 스타 상품을 탄생시켰다”며 “당사는 다양한 아이디어로 트렌드를 만들어가며 신생 브랜드와 고객이 만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 사업부장은 “국내 대표 뷰티 옴니채널로서 국내 브랜드를 육성하는 데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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