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의보감상 수상자는 학술부문에 이혜정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사회봉사부문에 황만기 서초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이 선정됐다.
학술부문 수상자 이혜정 교수(65)는 침구경락학 기초연구를 위한 실험실을 처음으로 만드는 등 관련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평생 노력해 온 인물이다.
이 교수는 정부의 장기과제와 미국 국립보건원 등 국내외 대형 연구에 참여해 한의학의 과학적 연구 기틀을 다진 점, 침구경락의 과학적 연구팀 운영을 통해 연구업적을 생산하는 한편 후학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회봉사부문 황만기 원장(48)은 26년 동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거나 사회에서 소외받는 이웃들을 위해 교육과 의료 두 분야에 걸쳐 꾸준히 자원봉사활동을 이어 온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황 원장은 지난 2013년부터는 매년 정기적으로 캄보디아와 페루,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미얀마 등의 오지마을을 찾아 한의약 해외의료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한의학의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500만원과 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박찬수 산청목아박물관 관장이 제작한 상패가 수여됐다.
동의보감상은 한의학의 육성발전과 국민의 건강증진에 공헌하고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 선생의 의술정신을 실천한 봉사자를 선정해 포상하는 것으로 지난 2004년 제정됐다.
한편 산청군은 매년 가을 열리는 산청한방약초축제 개막에 맞춰 허준 선생 추모제를 지내는 등 한방한의약의 고장 산청군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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