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유튜브를 통해 ‘The Next Food’(급변하는 환경 속 식품외식 산업 전망)를 주제로 ‘2021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2021 식품산업 전망’ 연설에 나선 이용선 KREI(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이달 식품기업 관리자급 100인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며 “내년 성장업종으로 HMR(가정간편식), 기능성식품 외에 밀키트, 고령친화식품, 메디푸드, 유기식품, 소스류, 곡물가공, 과채가공 등을 꼽은 응답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장기 식품 성장업종에는 ▲기능성식품 ▲HMR 외에 고령친화식품 ▲밀키트 ▲메디푸드 ▲유기식품 ▲대체식품 ▲펫푸드 ▲포스트바이오틱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능성식품과 고령친화식품이 인기를 끈 배경에는 ‘건강 관심 증대’에 있다. 이 박사는 “뉴스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결과 식품 구매요인과 관련한 언급량은 건강, 품질, 편의성, 다양성 순으로 가장 많았다”며 “상반기보다 하반기에는 면역과 기능성에 관한 언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정간편식도 유망상품 중 하나다. KREI 뉴스 빅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2015-2019년 가정간편식 시장은 즉석조리식품 성장 주도로 연평균 17.5% 성장했다.
외식 대체 및 가정식 보완 목적의 수요는 내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빠르게 성장하는 가정간편식 종류는 ▲밀키트 ▲즉석국/탕 ▲프리미엄 도시락 등이 꼽혔다.
밀키트란 식사(Meal)와 세트(Kit)가 합쳐진 합성어다. 레시피에 따라 미리 손질된 식재료, 소스 등이 한 팩에 들어 있는 간편조리세트 제품이다.
식품 기업 대부분은 코로나19 위기 이후에도 영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51%는 ‘코로나19 영향이 일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응답했다. 뒤이어 ▲코로나19 영향 대부분 유지 31% ▲코로나19 이후 변화 가속화 13%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회귀 5% 등이 잇따랐다.
2021년에는 간편한 가정식, 면역력 증진 식품, 맞춤형 식품 공급을 강화해야 한다고 이 박사는 강조했다. 그는 “즉석조리식품, 신선편의식품(샐러드,컵과일), 밀키트(간편조리세트) 등 가정간편식에 품질, 건강, 다양성을 고려해 상품을 차별화해야 한다”며 “건강한 식품 중에서도 특히 면역력을 증진할 수 있는 상품을 발굴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 박사는 “맞춤형 식품은 고령층과 다이어트, 채식 목적, 질병위험 관리목적 등 소비 계층이나 이용 목적에 따라 시장을 설정하고 식단관리나 배송(배달) 서비스와 결합해 상품화해야 한다”며 “세계 시장 권역별 선호되는 상품 유형의 개발과 마케팅 기회를 이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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