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국회에 복귀했다. 복귀 후 가장 처음으로 한 일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이었다.
이 대표는 자가격리가 끝난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가격리를 마치고 오후에 국회로 출근한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송구하다”면서 “국민들께선 하루하루가 힘겹다. 정치가 희망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복귀인사를 전했다.
국회에 복귀해서는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를 갖고 입법과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쟁점이 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정원법, 경찰법은 소관 상임위를 통과해 본회의만 앞두고 있고 이제는 공수처법이 남았다”며 “공수처법 개정과 공수처 출범으로 검찰개혁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다만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극한대립에 대한 대응은 법무부의 징계위원회 결과를 지켜본 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갈등상황의 장기화로 인해 검찰개혁의 본질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지만, 부정적 여론이 거세짐에 따라 위험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실제 당 안팎에서 추 장관의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방향을 통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물론 김태년 원내대표와 지도부에서도 추 장관 거취를 포함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향후 정국의 방향타가 될 징계위원회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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