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장협의회 대표 4명은 사과문을 통해 "이번사태로 방역 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공무원께 죄송하다"며 "이·통장협의회 집행부(8명)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모범 이·통장 연수는 진주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없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였던 지난 10월 초 집행부에서 자체적으로 11월 연수를 시행하는 것으로 내부 일정을 잡아 시에 건의했으나 시에서 '진주지역은 안정세이지만 전국적으로 지역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연수를 취소 취소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당시 우리는 지역 내 감염자가 없다. 다른 시군도 연수를 시행하거나 시행할 계획이다. 경남도의 공문은 금지가 아니라 자제하라는 것이고, 당시 정부 가을철 여행방역 지침에 의하면 지난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여행 자제로 16일 출발을 계획한 우리 연수는 지침을 위반하지 않는다"며 "연수 강행을 계속 시에 요구했고, 시는 연수 취소를 권하는 과정이 발생하는 등 연수 1주일 전까지 계속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의 계속된 요구에 진주시는 연수 출발 1주일 전에야 예산을 지원했다"며 "애초 공무원 동행은 계획에 없었지만 방역수칙 준수 등 관리가 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진주시 공무원 1명을 동행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의 최일선에서 시민의 모범이 돼야 할 이·통장들이 한순간 안일한 행동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시민의 소중한 일상이 파괴돼 생계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행정기관이 폐쇄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고통과 죄책감, 두려움을 느꼈다"며 "집행부 전원은 오늘부로 전원 사퇴하고 지역사회에 돌아가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 이·통장협의회와 성북동 통장협의회 등 2번의 제주도 연수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진주지역에서 64명, 전국적으로 82명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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