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전주시가 지역화폐로 발행하고 있는 전주사랑상품권 충전 실적이 크게 늘면서 지역상권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전주시가 상품권 충전 한도를 두 배로 늘리고 휴대폰이 없는 시민도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상품권 충전 증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판매된 전주사랑상품권 충전액은 106억원으로, 2주 전 충전액 40억원에 비교하면 2배를 넘게 껑충 뛰었다.
시는 전주사랑상품권 유통 확대를 위해 이달부터 기존 50만원 한도의 상품권 충전 가능액을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사용액의 10%를 돌려주는 캐시백도 한도 상향으로 1인당 최대 10만원까지 늘었다.
이와 함께 휴대폰이 없거나 2G폰을 사용하는 모바일 취약계층도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내놨다. 모바일 이용한 어려움이 큰 시민들도 전북은행 각 지점에서 본인 확인을 거쳐 상품권을 발급받고 있다. 휴대폰 없이도 카드형 지역화폐를 활용할 수 있는 곳은 전국에서 전주가 유일하다.
여기에 더해 상품권을 판매를 맡은 전북은행과 전주시 서포터즈들도 시내 주요 거리를 누비며 홍보전을 펼쳐 전주사랑상품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김종성 전주시 사회연대지원과장은 “상품권 충전액과 충전가능범위를 확대하고 시민 홍보를 강화하면서 판매실적도 크게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도 크지만 시민 관심이 크게 높아진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또 상품권 충전 실적 증가와 함께 지난달 미충전자가 50만원을 소급 충전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해 12월 상품권 충전 가능액은 150만원까지 늘어났다. 충전액을 모두 소진하지 못하면 내년에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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