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쿠키뉴스] 강은혜 기자 =속초시가 소상공인의 경영난과 생활고에 내몰린 시민의 상황 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2단계에서 강화된 1.5단계로 하향한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지난 19일 오후 시청 디지털상황실에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관련 공무원과 논의한 결과 지역 내 코로나 확산이 진정세에 들어갔다고 판단, 오는 21일 0시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된 1.5단계'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14일부터 일주일간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한 결과 이후 추가 확진 발생이 없어 안정권에 들었다고 판단했다"며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는 자영업자와 시민을 위해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관내 모 요양병원에서 40여명에 이르는 대량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해당 요양병원을 코호트 조치했으나, 더 이상 확산 조짐이 없다는 판단으로 지난 18일부터 코호트 격리를 해제한 상태다.
이번 거리두기 하향에 따라 그동안 집합이 금지됐던 유흥시설 5종(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의 영업이 재개된다.
단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며, 춤추기와 좌석 간 이동은 금지된다.
또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했던 노래방과 실내 스탠딩 공연장은 인원을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수칙이 완화된다.
포장과 배달만 허용했던 카페와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했던 식당에 대한 기준도 달라진다.
식당과 카페는 ①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②좌석·테이블 한 칸 띄우기, ③ 테이블 간 칸막이·가림막 설치 중 한 가지만 준수하면 운영이 가능해진다.
다만 1.5단계로 거리두기를 하향 조정하더라도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도서 체육센터와 시립박물관, 생활체육관, 문화회관, 노인 복지시설 등 공공분야 시설은 별도 명령 시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또 관내 중점관리시설(유흥시설 5종,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식당 및 카페)과 일반관리시설(PC방, 결혼식장, 장례식장, 학원, 직업훈련기관, 목욕장업, 공연장, 영화관, 놀이공원, 워터파크, 오락실, 멀티방, 실내체육시설, 이·미용업, 상점·마트·백화점) 등 5098곳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을 강화해, 위반 시 강력히 행정조치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여명 규모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킴이를 편성해, 매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감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 시장은 "그동안 2단계 적용에 동참해준 모든 시민에 감사하다"며 "거리두기가 1.5단계로 하향 조정되더라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생활고까지 내몰리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고통 해소를 위해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또 지역 확산 조짐이 보이면 언제든 단계를 상향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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