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도입한 우수 기업연구소는 2년간 시범 운영해 식품·생명(바이오) 등 일부분야에서 13개를 우수기업연구소를 지정했었다. 2019년에는 제조업 전 분야로 확대해 35개 우수기업연구소를 지정, 올해 상반기에는 19개 우수기업연구소를 지정했다.
과기부는 신청기업 286곳을 심사한 결과 56개 기업부설연구소를 우수기업연구소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우수기업연구소 지정은 기업 연구개발(R&D)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선도모델로 육성할 목적으로 기술혁신 역량이 우수하고 기술사업화 성과가 탁월한 기업부설연구소를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기본 R&D 역량을 검증하는 자가진단을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가들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발표평가, 현장평가, 종합심사 등 3단계 평가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우수기업연구소로 지정된 ANH 기술연구소는 항공기 구조 및 무인기 임무장비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핵심 연구조직이다.
최근 ANH가 주력하고 있는 항공기 인테리어 시장 진입을 위해 지난 7월, 국내최초로 유럽항공청 EASA(European Union Aviation Safety Agency)의 설계승인권 DOA(Design Organization Approval)을 획득한데 이어 인테리어 PMA(Parts Manufacturer Approval) 부품 인증을 위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인테리어 PMA 부품 인증 역시 국내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과기정통부 정병선 제1차관은 "기업부설연구소 4만개 시대를 맞이해 역량별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고 지정된 우수기업연구소에 대한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발굴해 양적 성장에 이어 질적 도약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ANH 기술연구소 김주식 연구소장은 "코로나19의 확산 등 어려운 항공산업의 여건 속에도 기술 개발에 매진해온 연구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우수 기업연구소 지정을 바탕으로 국내 불모지나 다름없는 항공 인테리어 산업을 세계 시장 진입을 위한 연구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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