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의 이야기 ‘도시남녀의 사랑법’ [들어봤더니]

어쩌면 우리의 이야기 ‘도시남녀의 사랑법’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0-12-22 16:07:18
▲사진=22일 열린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카오M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보통 사람들의 일상적인 감정을 대변하는 세 커플이 찾아온다. 

22일 오후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PD, 배우 지창욱, 김지원, 한지은, 김민석, 류경수, 소주연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복잡한 도시 속에서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품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의 현실 로맨스를 그린다. 시즌제로 제작되며 매회 다른 에피소드와 주제로 구성된다. 분량도 기존 TV 드라마의 절반인 30분 가량이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작업한 박신우 PD와 ‘로맨스는 별책부록’ ‘연애의 발견’ 등을 집힐한 정현정 작가가 뭉쳤다. 이날 오후 5시 카카오TV를 통해 처음 공개되고 같은 날 오후 7시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전세계 시청자와 만난다. 


◇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은 겪는 감정에 관한 이야기”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전작을 통해 독특한 로맨스 화법을 인정받은 박신우 PD의 신작으로 눈길을 끈다. 앞선 작품에서 다채로운 연출법으로 인물의 관계와 감정 변화 등을 그려냈던 박 PD는 ‘도시남녀의 사랑법’을 “친구들과 나누는 연애에 관한 짧은 수다 같은 느낌의 드라마"라고 정의했다. 특별하거나 드라마틱한 순간보다 보통의 사람들이 일상적이 살면서 한번쯤은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감정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작품을 연출했다는 설명이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연출 기법을 시도하는 것으로 유명한 박 PD는 “이번 작품은 아마추어가 만드는 교양이나 예능 프로그램 처럼 작업하려 애썼다”고 귀띔했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느낌으로 인물들의 인터뷰가 등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 #사라진연인#오래된연인#헤어진연인

총 여섯 명의 주인공, 세 커플이 등장해 각각 다른 연애담을 풀어낸다. 박 PD는 세 커플을 각각 다섯 글자로 정리했다. 열정 넘치는 건축가 박재원(지창욱)과 두 얼굴을 지닌 이은오・윤선아(김지원) 커플은 ‘사라진 연인’. 세상사엔 차갑지만 연인에게 만은 따뜻한 최경준(김민석)과 현재의 행복이 우선인 서린이(소주연) 커플은 ‘오래된 연인’. 직감에 따라 마음을 움직이는 오선영(한지은)과 강건(류경수)는 ‘헤어진 연인’이다. 박 PD는 “시청자가 세 연인을 보며 과거든 현재든 자신의 연애를 떠올렸으면 한다”면서 “세 명의 남자와 세 명의 여자 중에서 한 사람 정도는 나와 닮은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두 사람이 연애하는 것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친해요.”

현실적인 연애 감정을 다루며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배우간 호흡이 중요하다.  ‘도시남녀의 사랑법’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는 지창욱과 김지원은 작품을 위해 작품 밖에서 빠르게 친해졌다. 박 PD는 지창욱과 김지원에 관해 “두 사람이 실제로 연애를 하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로 친하다”면서 “하지만 일할 때는 친한 것과 상관 없이 경쟁하듯 연기에 몰입한다. 남녀를 떠나 연기자로서 호흡이 좋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지원을 “든든한 파트너”라고 치켜 세운 지창욱은 “촬영 초반 제주도, 양양 등에서 작업하며 김지원과 빠르게 편해지고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김지원은 “지창욱을 처음 보는 순간 제가 상상했던 재원이 걸어 들어오는 것 같았다”고 극찬했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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