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경남도청이 창원에 자리 잡은 이래 국회의장이 도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박 의장을 맞이하고 "동남권의 미래산업으로 제조업과 물류를 결합시켜 고부가가치 물류산업으로 발전시키고 동북아 물류허브를 만드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가덕신공항은 단지 여객기가 오고 가는 차원이 아니라 김해공항과 달리 24시간 화물운송이 가능한 지역의 미래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경제신공항"이라며 "가덕신공항특별법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의장께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건의했다.
박 의장은 인접 시도까지 아우르는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방역, 스마트그린산단 추진, 긴급재난지원금 최초 제안 등을 언급하며 "경남도가 대한민국 각 시도 중에서도 눈에 띠는 역할을 상당히 많이 했다"고 격려했다.
이어 "수도권은 과잉으로 문제고, 지방은 모자라서 문제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을 경제권으로 묶는 걸로 시작해 행정통합까지 가는 메가시티 개념이 꼭 필요하다"며 "경남이 그 선도적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의장은 이날 경남 방문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인 김정호(김해을) 의원이 함께 했으며, 국회의장실 이용수 정책수석이 동행해 경남지역 현안을 챙겼다.
박 의장은 이후 그린 뉴딜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분야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두산중공업을 방문해 가스터빈 공장, 풍력1공장 등을 현장 시찰을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박병석 의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 등과 차담 자리를 갖고 지역 주도 에너지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회의 예산 등 전폭적인 지원과 두산중공업의 기술개발 및 협력사와 연대도 함께 힘써줄 것을 건의했다.
허 시장은 "가스터빈 발전산업은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할 친환경 발전산업일 뿐만 아니라 항공, 조선산업 등에 기술적 파급효과가 커서 향후 지역경제를 책임질 중요한 산업"이라며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과 지역 주도형 그린뉴딜의 취지에 걸맞게 적극적으로 지원해 창원 경제의 새로운 생산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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