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드라이브스루, 앱주문, 배달특화, 무인점포 등은 대표적인 언택트 서비스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주문·결제 과정에서 사람 간 접촉과 매장 내 대기 시간을 줄여 효율적인 매장 운영에 도움을 주는데다 고객 편의성도 뛰어난 만큼 코로나가 안정화된 이후에도 업계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으로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자 업계도 준비에 나서고 있다. 써브웨이는 지난해 대구에 국내 첫 드라이브스루 매장 ‘대구동촌DT점’을 오픈한 데 이어, 최근 전주에 ‘전주송천DT’점을 오픈하는 등 지방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일반 매장에서 주문하듯 차 안에서도 자유롭게 빵과 토핑 등을 선택해 취향에 맞는 나만의 맞춤형 샌드위치를 주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운전석에 앉아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직원에게 음성으로 주문하는 방식으로 주문방식도 쉽고 간편하다.
CU도 편의점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도입했다. 모빌리티 커머스 플랫폼 ‘오윈’ 앱을 통해 특정 점포를 지정하고, 원하는 상품을 골라 주문하는 방식이다. 미리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한 후 차를 타고 점포에 방문하면 근무자가 정차된 차량으로 구매한 물건을 전달해 줘 서비스 시용에 소모되는 시간이 적고 이용도 간편하다.
배달에 공을 들이는 곳도 증가했다. 제너시스 비비큐는 배달 및 포장 특화매장 ‘비비큐 스마트 키친(BSK, BBQ Smart Kitchen)’을 론칭했다. BSK 매장은 8~12평 정도의 소규모 매장으로, 배달은 대행업체에 100% 맡기는 형태로 운영된다. 단순히 소형점포, 소자본 창업 형태가 아닌 배달앱 시스템, 오픈 키친 등 다양한 산업 인프라를 담았다. 지난해 6월 공식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BSK 100호점 강서화곡점을 오픈했다. 계약도 200건 이상을 돌파하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CJ푸드빌은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 서비스를 전국 빕스 매장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8월 론칭한 ‘빕스 얌 딜리버리’는 배달에 최적화해 개발한 프리미엄 딜리버리 서비스 브랜드다. 스테이크, 연어 샐러드, 핫타이 누들 샐러드 등 빕스 시그니처 메뉴는 물론 피자, 폭립, 파스타, 디저트 등을 알차게 구성한 세트메뉴까지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역삼이마트점과 스탈릿대치점 등 2개 매장을 통해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시범 운영 후 배달 서비스 시행 여부를 본격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배달주문은 스타벅스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매장 소재지로부터 반경 1.5km 이내 거리에 위치한 곳이라면 배달을 주문할 수 있다. 배달 가능 지역은 배달 주소 입력 시 확인 가능하다.
카페 달콤에서 만든 로봇카페 ‘비트’는 상주 직원 없이 24시간 운영되는 무인 카페다. 전용 앱과 키오스크, 모바일 기반의 음성 등 100% 비대면 주문 결제로 운영된다. 앱을 통한 원격 픽업 알림으로 불필요한 매장 대기시간을 줄여 일반 매장에 비해 안전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또 원두 선택과 시럽 양, 진하기 조절 등 개인의 취향에 따른 커스텀 메뉴 주문도 가능하다.
하겐다즈는 회사, 쇼핑몰, 관광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아이스크림 자판기 120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24시간 연중무휴 이용 가능한 키오스크 형태 자판기로 미니컵 5종, 싱글바 5종, 크리스피 샌드위치 1종 등 인기 품목을 판매한다.
언택트 공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작된 언택트 마케팅이 이제는 하나의 소비습관으로 자리잡았다”며 “언택트 마케팅을 위한 기업들의 시도가 더 다양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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