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쿠키뉴스] 강은혜 기자 =서핑 성지로 알려진 양양에 거주 중인 문리나(34) 프로서퍼가 우리나라 서핑 첫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롱보드 부문 랭킹 1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로 선발돼 화제다.
 
17일 강원 양양군(군수 김진하)에 따르면 문리나 선수가 지난해 12월 포항에서 개최한 국가대표 선발전 롱보드 부문에 출전해 1위를 기록하며 서핑 국가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이번 선발전에서 발탁된 서핑 국가대표 선수는 롱보드의 문리나 프로서퍼를 비롯해 숏보드까지 남녀 각 5명씩 총 10명이다.

문리나 선수는 프로선수로 입문한 후 세계적인 선수들만 할 수 있다는 '행파이브 행텐(서핑을 타면서 보드에서 걷는 기술)'까지 자유롭게 구사하며 국내 랭킹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문 선수는 지난 2015년 해운대구청배 국제서핑대회 1위와 Surf-x 주최 롱보드&비기너 챔피언십 1위에 오른 데 이어 꾸준히 국제적인 프로선수로 발돋움했고, 지난 2018년에는 제주오픈국제서핑대회 1위에 올라 2연패 달성은 물론 그 해 통산 아시아 랭킹 3위에 올랐다. 

또 양양으로 거주지를 옮긴 지난 2019년에는 국내 대회 입상은 물론, 세계적인 대회인 포르투갈 Gliding Banacles 대회에 출전해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2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서핑 프로선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로 9년차 서핑선수로 활약 중인 문 선수는 양양군 현남면에서 서핑샵을 운영하며 서핑 강습을 하는 것은 물론, 양양을 서핑 선진도시로 만들기 위해 유소년 선수 지도에도 힘쓰고 있다.

문리나 선수는 "양양해변에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배우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서핑을 통해 작은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kangddo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