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NBC 방송 등에 출연해 “현재 미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세 가지 백신 모두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며 “이제 매우 효과적인 3개의 백신을 갖게 됐다. 그게 무엇이든 가장 먼저 확보할 수 있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이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J&J 백신의 예방 효과가 기존 유통되던 화이자·모더나보다 낮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J&J 백신에 대한 기피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파우치 소장은 “세 백신 모두 효과적이다. 나는 앞서 승인받은 모더나 백신의 접종을 마쳤다”면서 “내가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J&J 백신을 맞거나 다른 백신을 기다리는 선택지가 있었다면 어떤 백신이든 가장 신속하게 맞을 수 있는 것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한 많은 사람이 빠르게 백신을 접종하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8일 J&J 백신을 최종 승인했다. J&J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와 달리 1회 접종으로 끝나며 냉동 보관이 필요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J&J 백신은 3상 임상시험 결과 미국에서 72%,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64%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화이자(95%), 모더나(94.1%)보다는 낮은 수치다. 다만 중증 코로나19에 대한 예방효과는 미국에서 86%,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82%를 기록했다.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1명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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