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된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10곳의 직원 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한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고용인원은 23만8456명으로 전년 27만5331명과 견줘 13.39%(579명)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기한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수가 가장 많이 는 곳은 삼성전자로 전년과 견줘 4275명(3.39%) 늘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8년 삼성 창립 50주년을 맞아 발표한 '경제활성화 3개년 대책'의 핵심인 일자리창출 정책에 따른 고용인원 증가로 분석된다.
이 부회장은 2018년 8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신산업 육성을 위해 총 180조원 규모의 투자와 4만명 채용에 나서겠다는 종합대책을 발표한 후 삼성은 지난해까지 4만명 채용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중으로 알려진다. 특히 삼성은 대기업 중 처음으로 올해 상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채용 규모만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기한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수는 전년 2447명보다 3012명 늘어난 5459명을 기록해 삼성전자 뒤를 이었다. 천명 단위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은 두 기업뿐이었다.
반대로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LG화학이었다. LG화학의 지난해 기한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수는 1만2411명으로 전년 1만9973명과 견줘 7562명(37.86%) 줄었다. 지난해 12월 LG화학의 전지 사업 부문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한 영향으로 직원 수 감소폭이 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화학 다음으로는 LG전자였다. LG전자도 같은기간 직원수가 3만9442명에서 3만8399명으로 1043명(2.64%) 줄었다.
기한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수가 감소한 것과 반대로 기간제 근로자의 수는 늘었다. 기간제 근로자 수는 지난해 9046명으로 전년 8082명 보다 836명(12.15%) 증가했다.
10개 기업 중 기간제 근로자 수가 는 곳은 현대자동차·삼성바이오로직스·LG전자 단 세 곳 뿐이었다.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의 기간제 근로자 증가 수가 가장 많았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기간제 근로자 수는 4578명으로 전년 3564명 보다 1014명(22.15%) 늘었다. LG전자(678명), 삼성바이오로직스(31명) 순이었다.
반대로 기간제 근로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LG유플러스로 전년 1141명에서 지난해 697명으로 63.70% 감소했다. 이어 삼성SDI 31.54%, LG화학 20.63%, 한화솔루션 14.70%, SK텔레콤 11.82%, 삼성전자 6.89%, 기아자동차 6.3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10곳의 기업 전체 직원수(기한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 포함)는 지난해 24만7520명으로 전년 28만3413명 보다 3만5893명(14.50%) 줄었다.
기업별 증감폭을 보면 삼성전자가 4233명(3.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화솔루션 2997명(53.99%), 현대자동차 1472명(2.06%), 삼성바이오로직스 299명(10.36%) 등순이다.
반대로 LG화학이 7601명(60.51%)으로 감소폭이 가장컸다. 이어 LG유플러스 382명(3.70%), LG전자 365명(0.92%), 기아자동차 251명(0.71%), SK텔레콤 73명(1.36%), 삼성SDI 72명(0.65%)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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