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쿠키뉴스] 전송겸 기자 =전남 여수시는 본청사 별관 증축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과반이 넘는 55%의 시민이 “객관적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조기 결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객관적인 여론조사에 따라 조기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13% 앞서면서, 3여 통합 후 23년이 지난 현재까지 시 청사 문제로 지역적‧정치적 갈등을 겪고 있는 해묵은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최근 ‘시민소통광장’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본청사 별관 증축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기간은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시민패널 9,77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5.2%를 기록했다.
조사 결과 “본청사 별관 증축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객관적인 여론조사(언론사 등 위탁) 결과에 따라 조기 결정해야 한다”가 55%로 나타났고,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시정부, 의회, 시민사회 등의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는 42%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여수지역사회연구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통합청사 건립 찬성은 40.5%, 반대는 28.5%였다. 지난해 4월 여수시가 실시한 본청사 별관 증축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 67%, 반대 33%로 나타났고, 여서‧문수‧미평 지역에서도 58.7%가 찬성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여론조사 방법을 시의회와 협의해서 시의회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다”고 밝히며, “시의회도 더 이상 민의를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시 본청사는 1998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 3여(麗)통합으로 학동에 있는 1청사에 자리 잡았으나, 여서동 2청사와 국동임시별관(구 문수청사) 등 8곳에 사무실이 흩어져 있어 시민 불편이 크고 행정 효율성이 저해됐다.
문수청사는 여수교육지원청에서 무상으로 임대해 사용했으나 2018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며 청사 통합론이 제기됐다.
시는 지난 3월 2일부터 문수청사 8개과 180명을 전남대학교 국동캠퍼스 협동관을 리모델링한 ‘국동임시별관’으로 이전했으나, 3년간 무상사용하고 전남대 평생교육원으로 돌려주기로 협약해 대체 청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최근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심의하고 본청사 별관 증축을 위한 설계 예산 15억1천3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여수시는 지난해 12월에도 별관 증축을 위한 설계 예산을 상정했으나 의회는 "예산 낭비"라며 전액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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