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총성에 모두 혼비백산” 美 콜로라도 슈퍼마켓서 총기난사

“세번째 총성에 모두 혼비백산” 美 콜로라도 슈퍼마켓서 총기난사

기사승인 2021-03-23 13:37:59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콜로라도주 식료품점. AP=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슈퍼마켓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등 10명이 숨졌다. 

미국 CNN과 NBC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오후 콜로라도주 볼더의 슈퍼마켓 ‘킹 수퍼스’에서 총격으로 10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경찰인 에릭 탤리(51) 경관도 포함됐다. 탤리 경관은 총격이 발생한 후 슈퍼마켓 현장에 가장 처음 도착한 경찰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현장 대치 끝에 유력한 총격 용의자를 체포해 구금했다. 용의자는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방송은 총격 사건 후, 수갑을 찬 채 슈퍼마켓 밖으로 끌려 나오는 남성의 모습을 포착했다. 남성은 상반신을 탈의한 채 반바지만 입은 모습이었다. 다리에서 피를 흘리며 절뚝거렸다. 경찰은 이 남성이 용의자인지 확답을 주지 않았다. 

당시 슈퍼마켓을 방문했거나 인근에 있던 주민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총격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 남성은 “첫 총격을 들었을 때, 상점에서 쇼핑하고 있었다”며 “세 번째 총격음이 들리자 모두가 달리고 있었다. 미국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곳에서 탄산음료와 과자 한 봉지로 거의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은 슈퍼마켓을 방문했던 딸과 사위, 손자들이 한 시간가량 벽장 속에 숨어 참사를 피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족은 매장 지붕을 통해 빠져나가 당국에 구조됐다. 

일부 주민들은 당시 총격이 진행될 당시 슈퍼마켓 내부와 인근의 혼란했던 상황을 영상으로 전하기도 했다. 

앞서 볼더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슈퍼마켓 인근 지역에서 벗어나라. 총기난사범이 활동하고 있다”고 알렸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슬픔과 비통의 시간에 콜로라도 주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샘 위버 볼더 시장은 “어떤 말로도 이번 비극을 묘사할 수 없다”며 “우리는 오늘을 슬퍼하고 치유를 시작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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