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6월부터 운행 시동

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6월부터 운행 시동

전주시·완주군,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개편 시행 업무협약 체결

기사승인 2021-04-08 18:25:08

[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 시내버스 운송사업자가 오는 6월부터 단계적으로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을 도입해 운행하기로 합의했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 박성일 완주군수, 김재천 완주군의회 의장, 김진태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이사장은 8일 전주시장실에서 ‘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개편 시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주·완주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개편은 두 지역 사이를 오가는 시내버스의 운행 효율성을 높이고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준비해왔다.

지간선제 노선개편으로 전주시내버스는 이서면사무소 등 완주의 주요 환승거점(읍·면사무소)까지 운행하고, 완주 지역 지선 노선은 완주군이 운영하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전주시와 완주군은 6월에 완주군 이서면(1단계)부터 노선개편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2단계는 오는 9월 완주군 소양면·상관면·구이면으로, 3단계는 내년 9월 삼례읍·봉동읍·용진읍으로 확대된다.

새롭게 시행되는 노선개편(안)에 따르면 전주시내버스는 △전철버스 △도심버스 △마을버스 등으로 구분해 운행된다. 기린대로나 백제대로, 홍산로, 용머리로 등 14개 주요 노선에는 배차간격이 10분 이내인 전철버스 154대가 배치되고, 주요 시장이나 신시가지, 대형병원, 학교 등 39개 노선에는 도심버스 202대가, 농촌마을 등에는 마을버스 22대가 운행하게 된다. 

노선개편이 본격 시행되면 전체 노선 수는 123개에서 53개로 대폭 줄어 노선이 단순화되고, 차량은 408대에서 356대로 52대를 감차할 수 있어 연간 83억원의 시 재정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시내버스 탑승 시 1인 평균 통행시간이 기존 28분에서 25분으로 3분(10%) 단축되고, 1에 가까울수록 이상적 노선(직선)으로 평가되는 통행굴곡도는 기존 3.8에서 1.4 수준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환승건수도 1만1827건에서 9734건으로 약 18%가 감소하고, 환승대기시간도 13분에서 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측됐다.

완주군은 특히 이번 지간선제 도입으로 삼례~구이, 이서~소양, 봉동~상관을 연결하는 지역 간 연결노선을 구축해 읍면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시내버스 운행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이번 지간선제 노선개편 시행을 발판으로 완주군민의 교통 편리와 안전을 위해 ‘완주형 대중교통모델’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시내버스 지간선제 노선개편은 전주시민과 완주군민 모두에게 보다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막대한 재정지원금이 지급돼왔던 대중교통 정책도 변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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