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쿠키뉴스] 전송겸 기자 = 전남 순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새 13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불분명한 감염경로 등으로 인해 지난 4일 이후 닷새 동안 누적 확진자가 37명에 달하면서 확산세가 번지는 양상이다.
9일 순천시에 따르면 전날 해외 입국자 2명 등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추가로 2명(순천 289∼290번)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송광면의 한 마을에서만 5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고, 주암면의 한 마을도 3명이 감염됐다.
주암면 한 마을의 경우 택시 운전사를 거쳐 감염된 것으로 파악돼 택시 이동 경로에 따라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들 마을 2곳에 대해 이동 제한 명령을 내리고 마을 주민 전체를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여수로 출퇴근하는 50대 회사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70대 노인도 감염됐는데 모두 기존 확진자들과 이동 경로가 겹치지 않아 감염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순천시는 이에 따라 이번 주말이 4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는 중대 기로라고 보고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또 지난 5일 2단계로 격상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8일까지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외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종교 행사도 비대면으로 진행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허석 시장은 "발생 숫자와 거주지역, 나이, 증상 유무 등을 종합해 볼 때 어느 때보다 심각하고 막중한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며 "증상이 있는 경우는 물론 무증상자라 할지라도 외부접촉이 많은 경우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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