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환경상은 23일 오후 일본 TBS와 온실가스 감축 관련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전날인 22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3년 대비 46%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오가와 아야카 TBS 아나운서는 고이즈미 환경상에게 온실가스 감축량 목표치를 46%로 정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명확한 모습이 보인 건 아니다. 어렴풋이 떠올랐다. 46이라는 숫자가”라고 답했다.
아나운서가 “떠올랐다?”라고 반문하자 고이즈미 환경상은 “실루엣이 떠올랐다”고 이야기했다.
‘목표치가 너무 높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도 나왔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금메달을 목표로 하겠습니다’라고 했는데 그 결과 동메달이었다면 비난하겠느냐”고 말했다. 높은 목표치를 세워야 그에 상응하는 수준을 달성할 수 있다는 답변으로 분석된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온실가스 배출 삭감을 위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도 전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한국 네티즌들에게 ‘펀쿨섹좌’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와 같은 큰 규모의 문제를 다를 때는 즐겁고(fun), 쿨하고(cool), 섹시해야(sexy) 한다”고 발언한 것에서 유래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의 아버지는 지난 2000년대 일본 총리를 지낸 고이즈미 준이치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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