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쿠키뉴스] 전송겸 기자 =전남 광양시가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로 채워져 가족을 떠오르게 하는 5월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가족이 사랑을 나누는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을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광양시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과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와 시민들의 피로도를 낮추고 가정에 사랑과 여유를 선물하자는 취지로 진행된다.
시는 행사장 방역과 프로그램 참여자의 발열 체크, QR코드 인증, 손 소독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진행하는 부모ㆍ자녀 행복체험 프로그램
지난 3월 19일 개관한 광양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수용 인원의 50% 이내로 제한하면서, 만 5세 미만 영아들을 대상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요리, 신체놀이에 이어 코앤코뮤직, 오감놀이터, 그림책 미술놀이 등 오감발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강당에서는 어린이보육재단의 문화복지 사업으로 아이들이 보고 느끼며,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짝짝이는 내 친구’ 어린이 인형극을 모두 다섯 차례 공연할 예정이다.
올바른 자녀 양육을 위한 부모교육은 ‘부모 양육 태도 점검 및 영유아 발달 이해’라는 주제로 실시하고, 보육 교직원 대상으로 응급상황 대처능력과 교직원자질 함양을 위해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와 ‘놀면서 자란다’ 교육 등을 온라인으로 준비했다.
6개월~36개월 영유아는 ▲시간제 긴급돌봄서비스 ▲영유아 발달에 적합한 장난감을 대여하는 장난감도서관 운영 ▲영유아 상담 등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서비스 운영을 활성화한다.
광양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준비한 프로그램은 시 교육보육과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 어린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도서관
광양시립도서관은 5월 한 달간 시민들이 가족애를 느끼면서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가족 특강 ▲독서 골든벨 ▲부모교육 ▲어린이 공연 ▲북콘서트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 중앙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1차 프로그램
중앙도서관은 ‘더 나은 가족 공동체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국비 지원사업인 길 위의 인문학 1차 프로그램을 5월 6일~6월 3일 매주 목요일 다섯 차례에 걸쳐 운영한다.
강사는 건국대학교 문학예술치료학과 조은상 교수로, 자녀 또는 부부 사이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가족 공동체를 진단하고 바람직한 가족 관계가 무엇인지와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 희망도서관: 희망 독서 골든벨, 부모교육 강연, 북스타트 부모교육 심화 강좌
희망도서관은 오는 5월 8일 오전 10시에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 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퀴즈쇼 ‘희망 독서 골든벨’을 개최할 계획이다.
‘희망 독서 골든벨’은 1부 단체전과 2부 개인전으로 구분해서 진행하며, 단체전은 조별 대항전으로 참여자를 10개 팀으로 나눠 제시한 문제를 빨리 풀어내는 팀이 우승하며, 우승팀에는 1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개인전은 광양시 올해의 책 어린이 부분에 선정된 「5번 레인(은소홀 글/ 문학동네 출판)」에 대한 퀴즈와 함께 광양시와 도서관에 관한 상식 등 30개의 문제를 푼 후 총점이 가장 높은 순으로 순위가 결정되며, 고득점자 1~3위에게는 소정의 상품권이 주어진다.
올해 첫 번째 부모교육 강연으로 5월 14일 「결과가 증명하는 20년 책 육아의 기적」의 저자인 서안정 작가를 초청해 ‘몸, 마음, 머리가 자라는 20년 책 육아의 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강연은 대면으로 진행할 계획이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 온라인으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5월 24일~6월 14일 총 4회에 걸쳐 부모 30명을 대상으로 북스타트 부모교육 심화 강좌를 연다.
강좌에서는 글을 읽어도 이해를 못 하는 문해력 저하의 심각성을 함께 고민하고, 가정에서 자녀와 부모가 같이하는 문해력 높이기를 위한 놀이, 활동 등 작가가 그동안 연구했던 핵심비법을 참여자에게 전달한다.
- 용강도서관: 북콘서트, 어린이 특별공연
가족친화 도서관으로 운영되는 용강도서관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과 북콘서트를 준비했는데 5월 9일과 23일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도서관과 함께 재난에서 살아남기’ 시책의 하나로 마술과 버블쇼, 인형극 등 어린이 특별 공연을 개최하기로 했다.
오는 5월 24일에는 코로나19로 피로감이 쌓인 시민들에게 마음의 안정과 즐거움을 선물하기 위해 아동과 성인소설을 어우르는 베스트셀러 작가 이금이 강사와 음악 공연팀 스와뉴밴드를 초청해 낭독과 음악이 어우러진 북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어린이와 학부모를 겨냥한 시립도서관의 가정의 달 프로그램은 소중한 가족을 추억하면서 이해와 소통으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는 의미와 동기를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의 독서문화 프로그램 일정과 참여 신청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광양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자세히 알 수 있다.
□ 온 가족 행복파트너,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시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다문화가족이 가족, 직장, 지역사회와의 원만한 상호작용 속에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루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시설 중 하나가 바로 가족 구성원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양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한창 분주한 센터는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초등학생 자녀를 둔 10가정을 대상으로 다가온(ON, 성호 2차 206동 관리사무소 옆)에서 가족사랑의 날 ‘화사한 우리 가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카네이션과 소이캔들을 제작해 직접 달아 주면서 한 가족으로서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족 역량강화지원사업으로 한부모가족과 저소득 다문화가족 40세대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날, 소원을 말해봐’ 프로그램은 서로 손편지를 건네며 마음 나누기, 욕구 탐색을 통한 선물 나누기 등 따뜻한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가족애를 안겨주기에 적합한 행사이다.
센터는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으로 5월 한 달간 광양시 지역 내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방문해 ‘개구리가 사랑에 빠졌대!’ 인형극을 열고,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는 아주 특별한 봉사사업도 계획했는데 최근 유기견, 유기묘 증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시기에 걸맞춰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가 유기묘 보호소를 방문해 청소하고 물품을 기부하는 활동이다.
‘토토봉 가족봉사단’ 행사로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동물을 사랑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는 5월 22일에는 공동육아나눔터사업으로 상시 돌봄을 받는 아이들이 직접 키운 야채와 삼겹살로 부모와 이웃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 ‘이웃과 함께 돌봄 Day, 삼겹살 데이’를 연다.
이어 5월 28일에는 학령기 부모 역할 지원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나다움 부모교실’을 열어 자녀 성교육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광양시에 거주하는 육아맘들을 대상으로 한 ‘나도 엄마가 처음이라’ 상담콘서트는 현재의 양육 태도 점검과 육아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집단상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다문화 관련 프로그램 신청과 문의는 광양시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는 둘지언정 마음의 거리는 더욱 좁혀야 하는 지금 아이와 엄마, 아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가정을 위해 광양시가 내놓은 갖가지 프로그램은 가정의 달 5월을 더욱 행복한 달로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방기태 광양시 교육보육센터소장은 “코로나19를 털어내고 2년 전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뜻에서 시민이 공감할 만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영유아에서 청년에 이르기까지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지원시책을 나이별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책자를 발간해 안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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