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충남대 2021년 1학기 종강 예배가 7일 오후 이 대학 학군단 강당에서 기독교 신자와 동아리 회원 등이 참석,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정민호 죽동한빛교회 담임목사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그 날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물으시는 것은 우리 각자가 얼마나 세상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았느냐가 아니라 복음의 진리가 충만하게 이루어지는 거룩한 삶을 살아왔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목사는 “그 거룩한 삶을 내가 이 땅에서 충만하게 살 수 있는 최적의 영적 환경을 만들고 지켜갈 수 있는 길은 내가 하나님께 항상 집중할 수 있는 능력에 있다“면서 ”이 능력의 원천이 지혜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 목사는 성경 말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언 9장 10절)를 주제문장으로 삼아 설교를 이어갔다.
정 목사는 책상을 예로 들어 “이 책상은 뚝딱 그저 생겨난 것이 아니다. 메이커가 있고, 특정한 디자인이 있다. 디자이너가 있다는 증거”라면서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목적이 있고, 이는 창조자가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이 세상의 만물은 그 주인이 있다는 증거”라며 “만물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진리를 확실히 고백할 때 영원에 이르는 구원의 역사에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그러나 이 시대정신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한 마디로 말한다면 휴머니즘(Humanism)”이라며 “모든 것의 기준은 나의 행복에 있으며, 세상 모든 것의 가치나 선의 판단 기준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 ” 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인간, 결국 내가 모든 것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이 시대정신은 하나님의 말씀과는 정반대에 서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이 모든 것의 주인이라는 진리를 전한다며 “이 진리를 벗어나면 인간은 성경이 말하는 ‘인간의 자기 속임’에 곧 사로잡히게 되고, 아주 교묘하게 자신까지 속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라는 데 대해서는 숲 속에서 사자가 자신을 노리고 있음을 인지하는 순간, 사자에 초집중하는 반응을 보이는 원리를 들어 설명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두려워(fear)하는 자는 어떤 신비한 ‘반응의 능력’을 갖게 되며, 그 능력은 내가 진실로 두려워하는 그 대상(하나님)에 전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거룩한 삶은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는 능력에 있으며, 이 능력의 원천이 ‘지혜의 시작’ ”이라며 ”그것은 내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할 줄 아는 데서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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