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는 10일, 지난 6일 장성SRF야적장 침출수 성분검사 결과 발표와 관련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해명에 대해 “논점을 흐리고 사실과 다른 내용의 주먹구구식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채취 시료가 야적장 배수로 바닥을 긁어 침전물이 혼합됐다는 난방공사 측 주장에 대해 “야적장 바닥에 깔린 채 흐르고 있는 침출수의 특성상 침전물과의 분리 채취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료 채취 방법을 문제 삼아 모든 절차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것은 논점을 흐리고 진실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야적장 바닥은 콘크리트로 포장돼 있어 다른 오염물질이 혼입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덧붙였다.
난방공사 측의 ‘야적장 점검, 시료 채취 등의 행위’를 불법으로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지난 6월 8일 공문을 보내 ‘10일 야적장 현장 점검’을 재차 요청했으나 난방공사에서 불응했다”며 “6월 15일 야적장 긴급 방문은 관련 언론 보도와 지속적인 민원에 따른 점검의 일환으로 실제 현장에서 사실이 확인돼 침출수 시료를 채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난방공사 측에서 문제 삼은 ‘빗물 비교’와 관련해서는 “침출수 논란 당시 난방공사 측에서 ‘먼지 섞인 빗물’이라고 먼저 언급했던 사안이기에 직접적인 비교 분석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시료 채취 장소에 대해서도 “배수로 한 지점이 아닌 야적장 바닥 2곳, 연료 상차 작업장 1곳, 배수로 2곳 등 총 5개 지점에서 골고루 채취했다”며 난방공사 측 주장을 반박했다.
야적장 인근 철도, 고속도로 차량 등 외부 요인, 복합적 영향에 따른 배수로 오염 가능성 주장에 대해서도 호남고속도로, 고창~담양 간 고속도로가 야적장과 3km이상 떨어져 있다며 반박했다.
또 SRF가 수년간 노지에 야적돼 있는 등 부실한 관리실태를 지적했다.
수 겹으로 밀폐 포장한 SRF연료에서의 침출수 가능성을 부인한 것과 달리 야적장 점검 당시 연료더미 아래 바닥에서 극심한 악취와 날파리 등 벌레가 들끓는 현장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지점에서 채취한 시료 검사 결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수치가 타 지점에비해 가장 높게 나타나 부실 관리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나주시는 또 하천방류직전 지점에서의 수질 분석 9개 항목 적합 결과를 근거로 제시한 난방공사 측의 주장에 대해 다소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시는 “난방공사 측에서 하수방류 지점에서 채취한 시료는 타 빗물과 혼합된 시료”로 “순수한 야적 현장의 침출수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침출수 검사 결과 발표는 여론 호도가 아닌 실제 품질검사 누락과 장기간 노천 보관에 따른 연료 품질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어 공정‧신속한 검사 실시를 촉구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난방공사 측은 빠른 시일내 검사 과정과 결과를 지역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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