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하솀 식음료사 소유주 압둘 하솀과 그의 아들 4명 등 8명을 살인 혐의 등으로 10일 체포했다.
하솀 식음료사가 운영하는 공장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근에 위치했다. 지난 8일 오후 6층짜리 공장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 52명이 숨졌다. 일부는 불길을 피해 고층에서 뛰어내리다 목숨을 잃었다. 여전히 실종 상태인 직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고는 의도적으로 저지른 살인”이라고 전했다. 해당 건물에는 화재비상구가 없었다. 옥상 또는 계단 통로로 통하는 문 일부도 잠겨있었다. 건축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지어진 건물이었다. 건물에는 인화성 화학물질과 플라스틱 등이 보관돼 있었다.
11세 아동 등이 불법적으로 노동에 동원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여성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11살짜리 조카가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현재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에도 화학물질을 불법으로 저장한 다카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70여명이 숨졌다. 2012년에는 다카의 한 의류공장에서 화재로 112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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