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하루 5만명 쏟아지는데…영국 방역조치 해제 감행

확진자 하루 5만명 쏟아지는데…영국 방역조치 해제 감행

기사승인 2021-07-19 21:55:15
19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영국에서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가 해제된 가운데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춤을 추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규제를 전면 해제한 영국 정부 발표에 “무모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19일 오전 0시(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와 실내외 모임 인원 제한 등 거리두기 규제가 사라졌다. 나이트클럽 등 모든 실내 업소들이 당장 이날부터 정상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법적 규제 대신 생활 방역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문제는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영국은 최근 며칠 사이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서며 인도네시아,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누적 사망자는 1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또 방역 정책 수장인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이 지난 17일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존슨 총리, 리시 수낙 재무장관이 각각 자가 격리 중이다.

존슨 총리는 이달 중으로 신규 확진자가 5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감염과 사망의) 고리를 끊으려 많은 노력을 쏟은 지금이 아니면 언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냐”고 언급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예비(섀도) 보건부 장관인 조너선 애시워스는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가 무모하게 굴고 있다고 질타하고 “제대로 된 예방책 없는 재개에 반대한다”고 꼬집었다. CNN 방송도 규제 해제를 존슨 총리의 “큰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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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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