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1533명, 해외유입 309명 등 1842명이다. 청해부대 확진 장병 271명이 포함됐다. 역대 최다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수도권 확산세는 점차 비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다.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35.6%를 차지했다.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해 오는 25일이 기한인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현재 확산세가 계속되면 개학철이 되더라도 전면등교가 가능한 2단계까지 거리두기 수위가 내려갈 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8월 중순 쯤 하루 2000명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수도권 코로나19 상황분석 및 전망’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정 청장은 “3차 유행 이후 장기간 누적된 감염원과 전파력 높은 델타 바이러스 증가로 상당기간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다. 수리 모델링 분석 결과, 현재 상황(감염재생산지수 1.22)이 지속되는 경우 8월 중순 2331명까지 증가 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른 학교밀집도 기준’에 따르면 거리두기 단계에 따르면 전국 신규 확진자 수 1000명 이상~2000명 미만인 3단계에서는 초등 3∼6학년은 4분의 3 이내, 중학교는 3분의 1∼3분의 2, 고등학교는 3분의 2의 밀집도를 준수해야 한다. 전국 하루 확진자가 2000명 이상인 4단계에서는 모든 학급이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단계와 상관없이 돌봄, 기초학력 지원 필요 학생, 중도 입국 학생 등 소규모 지도는 밀집도에서 제외된다. 또 특수학교(급) 학생은 4단계 시에도 1:1 또는 1:2 대면교육이 가능하다.
학생간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5~19일간 닷새간 학생 66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 평균 학생 132.2명꼴이다. 지역 별로 경기와 서울에서 각각 199명, 162명이 나왔다. 대전 72명, 경남 48명, 부산.인천 34명, 광주.충남 21명 순이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학생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서울시교육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16일 5일 동안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 수는 49.8명이었다. 이는 지난 6월 21~25일 5일간 15.4명, 6월28일~7월2일 동안 18명의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가 나온 것의 3배 수준이다.
교육부는 신중한 태도다. 학교 방역 부담이 커진다는 측면에서 등교 축소에 대한 목소리도 있지만 학부모의 돌봄 부담이 커지고 학생 간 교육격차가 벌어지는 문제로 원격 수업을 섣불리 결정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9일 “향후 조심스럽게 감염병 추이를 보면서 2학기 전면 등교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도 출입기자단 온라인 백브리핑을 통해 “2학기 전면 등교와 관련해서는 현재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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