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표단 내일 모더나 방문… “강력 항의·재발방지 협의 예정”

정부 대표단 내일 모더나 방문… “강력 항의·재발방지 협의 예정”

기사승인 2021-08-12 11:45:17
인천국제공항에서 군경 관계자들이 공항에 도착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직계약 물량을 수송하고 있다. 2021.07.23 백신수송지원본부 제공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미국 모더나 본사에 방문할 정부 대표단이 내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발한다.

12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백브리핑을 통해 대표단의 모더나 방문 일정과 목적을 설명했다. 

대표단은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실무진 2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13일 오전 9시30분 인천 국제공항에서 미국 보스턴으로 출발한다. 13일 오후 모더나 측과 면담을 진행한 뒤, 15일 현지 시간 오후 5시20분 뉴욕을 떠나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표단과 면담을 가질 모더나 측 인사는 본사의 백신판매 책임자들이며, 인원은 확정되지 않았다. 

면담에서 대표단은 우리나라와 모더나가 당초 계약했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 공급 일정이 지연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백신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대표단 방문의 목적은 강력한 항의와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라며 “모더나 측 면담 참석자와 구체적인 협의 내용 등은 면담이 끝난 후 정리해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모더나 측을 한국에 소환하지 않고, 정부 대표단이 현지에 찾아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국가 관계에서도 외교적으로 소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모더나 측의 책임자를 국내 소환하기도 여의치 않다”며 “우리 대표단이 직접 방문하는 게 가장 강도 높은 항의 의사 표시라는 것이 정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6일 백신 생산 관련 차질이 생겼다는 이유로 우리나라에 8월 중 공급하기로 했던 물량을 850만회분에서 절반 이하로 재통보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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