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은 지난 29일 의령 기관·사회단체장들과 공동성명서 발표에 이어 이날 읍면장 긴급 대책 회의까지 한전지사 통폐합 계획 철회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전은 전력사업 광역화 차원에서 의령지사를 진주지사에 통폐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의령지사는 의령 출장소로 축소해 소규모 수리·수선 업무만 담당케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13개 읍면장은 한전 의령지사 통폐합 계획에 대해 한목소리로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들은 “주민 의견 수렴과 같은 소통 없이 일방적인 통폐합 추진에 지역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다”며 “모든 군민과 유관기관, 사회단체와 합심하여 통폐합을 막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의면 천곡마을에 경남 최대규모의 변전소가 엄연히 의령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폐합을 논의한다는 것은 한전이 의령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처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오태완 군수는 의령군이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경남에서 최초로 ‘소멸위기 대응 추진단’ 꾸려 분투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전의 통폐합 추진은 의령군의 의지에 찬물을 껴안은 심각한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부림·대의 산업단지 조성, 국도 20호선 확장공사, 미래교육테마파크 조성 등 굵직한 국책 사업에 따른 전력 사용량 증가가 불 보듯 뻔하다”며 “의령은 인구가 적은 자치단체이지 의령군 미래 추진 사업이 적은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군수는 국회, 청와대 방문을 비롯해 1인 시위 등 통폐합 저지를 위해 어떠한 역할도 주저하지 않을 것을 천명했다, 읍면장에게 온 주민의 단합된 힘을 모아 달라고 세세히 주문했다.
한편 군은 반대 서명에 참여한 군민이 일주일도 채 안 돼 3000여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군은 주민 의견을 더욱 수렴해 한전 본사 항의 방문을 비롯해 통폐합 저지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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