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금마저수지, 천연기념물 원앙 집단서식

익산 금마저수지, 천연기념물 원앙 집단서식

지난 7월 카메라 포착, 이달에도 원앙 70여개체 발견
중대백로, 왜가리, 민물가마우지 등 다양한 조류 서식
천연기념물 330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 흔적도 확인

기사승인 2021-10-21 11:12:26
익산 금마저수지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 

[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익산시 금마면 서동생태관광지 일대에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Aix galericulata)의 집단서식이 확인됐다. 

21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지역생태연구가로 활동 중인 유칠선 박사가 금마면 서동생태관광지 일대에서 원앙새끼를 포함해 12마리가 발견해 처음 촬영한 후 최근 70여마리의 원앙이 암수를 이뤄 집단서식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금마저수지 주변에는 상수리나무가 많아 먹이 활동이 쉽고 인근에 군부대가 있어 사람의 발길이 쉽게 닫지 않아 원왕 집단서식이 가능한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원앙은 상수리나무와 달팽이, 나무열매 등 먹잇감이 풍부한 청정한 산간계곡에 서식하는 겨울철새로 알려졌으나 서식환경에 의해 텃새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금마저수지 일대에는 원왕과 함께 흰목물떼새, 큰고니, 큰기러기 등 다양한 조류들이 목격되고 있다.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 등 서식 흔적 또한 포착됐다. 

금마저수지에 수달이 서식한다는 것은 하천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시아와 유럽 하천 변에 넓게 분포했던 수달은 도시화와 하천 개발로 인한 수질오염, 서식공간 훼손, 남획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왕궁면 특수지인 주교제에서도 원앙과 함께 수달의 배설물이 관찰됐다. 주교제는 과거 익산천을 오염시키는 주요 오염원이었으나, 2015년 생태습지 조성 사업을 시작해 2년 만에 완공되면서 자연생태를 회복했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전라북도 1시·군 1생태관광지 조성사업 일환으로 67억원의 예산으로 금마저수지 주변일원을 서동생태관광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생태관람을 위해 수변데크와 수변림의 조성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식물(생태)학습원, 생태놀이터, 에코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금마생태저수지 등 생태환경보건사업으로 서식환경이 좋아지면서 희귀 조류가 자주 발견되고 있다”며 “생태보호를 위해 현재 낚시금지구역인 저수지 내 낚시행위단속을 강화해 다양한 생물 서식지 환경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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