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키워준 친조모 살해한 10대 무기징역 구형

10년 넘게 키워준 친조모 살해한 10대 무기징역 구형

기사승인 2021-10-28 16:40:54
친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기소된 10대에게 무기징역형이 구형됐다. (사진=연합뉴스) 2021.10.28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10년 넘게 자신을 키워준 친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기소된 10대에게 무기징역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28일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김정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18)군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무기징역형을 구형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5년간 보호관찰 명령을 청구했다.

또 형이 할머니를 살해할 때 이를 도운 혐의(존속살해방조)로 기소된 동생 B(16)군에게는 징역 장기 12년, 단기 6년형을 구형했다.

A군은 지난 8월 30일 오전 집에서 자신의 할머니가 잔소리를 하는 것에 화가나 흉기로 옆구리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범행 현장을 목격한 할아버지까지 살해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친 혐의(존속살해미수)도 받았다.

동생 B군은 형이 범행할 때 할머니 비명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창문을 닫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이 밝힌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 형제는 평소 할머니가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하는 등 자주 갈등을 겪어왔다.

또 A군은 범행 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범행 수법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형제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2월 6일 열린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