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서는 시공간을 초월해 화폭위에서 고흐와 정선의 만남을 상상한 ‘시간의 공유’시리즈 2점과 문자도에 입체작업을 더한 문자백납도, 오방 어변성룡도등 1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구원’ ‘내 손을 잡아’ 두 작품에서는 변하지 않는, 혹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사물을 오봉으로 설정하고 끊임 없이 변하는 것을 물결로, 그리고 경계선에서 방황하고 있는 인간의 의미를 3분법적으로 구성됐다. ‘구원’에서의 손은 마곡사 괘불의 부처님의 손으로 신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인간의 마음을 나타냈다.
최 작가는 “나에게 있어 콜라주 작업은 제사때 지방(종이에 모신 신위)을 태우는 정화의식과도 같다”면서 “화면의 바탕에 태운 종이를 붙여 나가면서 남은 공간들을 새롭게 구성하고, 누군가의 마음이 그리고 나의 마음이 평안을 찾을수 있도록 화면상에서 두 세계를 이어준다”고 밝혔다.
한편 연단 최선아 작가는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불교예술문화학과에서 민화를 전공한 후 국내외 공모전 20여회 수상했다. 현재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 평생교육원, 서울 강동구립 해공노인복지관 등에서 민화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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