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대구미술관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은 대한민국 최고의 미술상으로 자리 잡은 이인성 미술상의 가치를 되새기면서, 제21회 수상자인 강요배 작가 전시 개막식도 더불어 진행됐다.
이인성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서양화가 이인성(대구, 1912-1950)의 작품 세계와 높은 예술 정신을 기리고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대구시가 제정한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이인성 미술상 상금과 상패, 내년도 대구미술관 개인전 개최 등 다양한 지원이 있다.
현대미술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천위원 회의를 거쳐 최종 5명의 수상 후보자를 선정하고,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유근택(충남 아산 출생·1965년생·성신여자대 동양화과 교수·작가) 화가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유 작가는 1965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으며, 홍익대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성신여자대에서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OCI미술관, 사비나미술관, 갤러리현대, 갤러리분도 등에서 주요 개인전을 가졌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성곡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 및 갤러리 단체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심사위원장인 심문섭 작가는 “자연과 인간, 환경과 사회문제에서 도출된 주제를 바탕으로 실험적인 재료와 화면을 실천해 한국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현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유근택 작가를 선정했다”고 선정 기준을 밝혔다.
유 작가는 “존경하는 이인성 선생님을 기리는 큰 상을 받게 돼 두려우면서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 상은 더욱 정진하라는 준엄한 자성적 채찍이면서 세상에 화가적 의무를 다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 수상자인 유근택 화가 개인전은 2022년 개최되며, 지금은 ‘제21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인 강요배 화가의 ‘受賞者展(수상자전)’이 지난 10월 13일 오픈해 내년 1월 9일까지 신작을 포함한 화가의 최대 규모 전시로 열리게 된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