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정부 주관의 ‘2021년도 공공수요 기반 혁신제품 개발·실증사업’ 공모에 대구시-카이스트(KAIST) 컨소시엄의 제안과제가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대구시의 제안과제는 ‘대중이용시설 상시 방역을 위한 인체 무해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의 공기정화 시스템 개발’이다. 카이스트 이승섭 교수 연구팀을 주관연구기관으로 해 한국기계연구원, 지역 중견기업 ㈜티에이치엔이 컨소시엄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공모사업에 신청했고, 국내 유수 연구팀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 선정된 것이다.
이승섭 교수 연구팀은 2016년부터 ‘MEMS(초소형기전시스템) 기반 물 정전분무 기술’ 개발을 시작해 개발 책임자인 정지훈 박사와 함께 지난해 10월 성능·안전성 검증 등을 확인하며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앞으로 카이스트는 이 기술의 고도화 및 성능 향상을 위해 에어로졸 기술을 보유한 한국기계연구원과 협업해 기류해석 및 감염원 확산 예측기술, 항균 공조 시스템을 물 정전분무 기술과 융합해 효과적인 상시 방역 시스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티에이치엔은 상시 방역을 위한 제어시스템 개발과 실증, 대중이용시설과 민간영역 제품 공급 등의 사업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은 이달중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과제 착수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아프리카 돼지열병,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가축 전염병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농가에 적용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미세먼지저감, 악취제거, 가습 등이 가능해 도로 살수나 버스정류장 분무 등 도시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물 정전분무 기술을 세계 최초로 대구에서 실증·적용을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함으로써 기업의 신사업 진출을 지원하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