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배 전 의원은 “수십 년간 침체와 고통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대구 경제와 문 정권의 잘못된 국정운영으로 끝없이 추락하는 서민경제의 실상을 더 이상 눈뜨고 볼 수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대구 중남구는 곽상도 의원 사퇴로 내년 3월 9일 대선과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배 전 의원은 국민의 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구 중남구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그는 출마 배경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믿고 신뢰했던 전직 국회의원이 갑자기 불명예 퇴진을 하면서 중남구의 명예가 크게 손상되고 당 조직이 와해되는 지경에 이르러 하루 빨리 이를 복원할 필요성이 절실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8대 국회의원 당시 동료 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합쳐 3조 4302억 원의 예산을 대구에 끌어오며 ‘예산의 달인’으로 불리며 40년 경제전문가의 진면목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대구 국비 예산 1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선 국회의원은 힘이 없다. 여의도와 지역을 오가다보면 보궐선거 후 남은 2년간 임기가 끝난다. 중남구는 이제 전략공천으로 날아오는 일회용 초선의원보다는 의정 경험과 경제전문가로서의 지식이 풍부한 재선의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배 전 의원은 이날 ▲반월당과 약령시 일대 쇼핑특구 지정 ▲대구시청 이전 후 속칭 ‘달구벌 아트센터’ 조성 ▲미래형 고부가가치산업 클러스터 유치 ▲신천 관광명소화 ▲신천대로 교통난 해소 ▲앞산에 종합문화·스포츠타운 조성 등을 공약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허물어뜨리고 있는 문 정권을 심판하는 날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겠다”며 “아울러 대구의 미래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다양한 정책개발은 물론, 대구 시민과 중남구 주민이 마음 편하게 먹고 살거리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공약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배 전 의원은 또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후 10여 년간 대구와 중남구의 경제 현실을 살피고 보듬어 온 배영식이 그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행정고시 출신인 배 전 의원은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주요 보직을 거쳐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이사를 지낸 경제통으로 2008년 제18대 의원을 역임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