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증하면서 대구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열흘째 세 자릿수에 머물러 있다.
특히 의료기관과 목욕시설, 어린이합창단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방역당국 긴장하고 있다.
14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30명 증가한 2만 67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주소지별로 달서구 34명, 북구 27명, 동구 19명, 서구 16명, 수성구 13명, 달성군 9명, 남구 6명, 중구‧경북 각 2명 등이다.
이 가운데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는 모두 16명이다. 북구 소재 의료기관 2곳에서 각각 5명과 4명이 감염됐고, 달서구 소재 의료기관에서도 7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31명, 11명, 8명이다.
또 10명은 서구 소재 목욕시설 관련으로 누적 확진자는 25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대부분이 초등학생과 중학생인 수성구 소재 합창단과 관련해서도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밖에 북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4명, 달성군 소재 어린이집 관련으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58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됐고, 32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나머지 2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대구지역 백신 접종은 이날까지 191만 5125명이 1차 접종을 185만 3938명이 2차 접종을 마무리했다. 대구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79.8%, 2차 접종률은 77.2%다. 추가접종자는 26만 6103명이다.
경북에서는 목욕탕·학원·병원 등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은 15개 시·군에서 국내감염 165명, 해외유입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만 3123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포항 49명, 구미 31명, 경산 20명, 경주 17명, 안동 16명, 울진 13명, 김천 7명, 예천 4명, 영주 3명, 영천·상주·문경·군위·청도·고령에서 각각 1명 발생했다.
경북의 모든 지역에서 가족·지인 간 ‘n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구미는 지난 11일 확진자가 이용한 목욕탕에서 22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포항은 피아노학원(17명)과 I병원(3명), 안동은 A병원(15명), 예천은 목욕탕(4명), 경산은 미인가 학교(4명) 등에서 감염이 확산돼 방역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유증상자 확진은 경주 5명, 포항 3명, 구미·경산·울진·김천 2명, 영주·군위에서 각각 1명 발생해 방역당국이 정밀역학조사에 나섰다.
해외유입은 경산에서 아시아 입국자 1명이 확진됐다.
경북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상 총 1344개소 가운데 901개소가 사용 중이며, 가동률은 69.1%를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