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1조원 규모의 대구사랑상품권 ‘대구행복페이’ 발행을 재개한다고 28일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달 입찰을 통해 대구행복페이를 맡아 운영할 운영대행사를 공개 모집했으며, 대구은행이 최종 선정됐다. 대구은행은 오는 2024년 12월까지 향후 3년간 운영을 맡게 된다.
내년도 대구행복페이 발행규모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와 동일한 1조원 규모로 발행된다.
월 할인구매한도액 50만원, 할인율은 10%이며, 잔액 사용 후 재충전이 가능하다. 단, 지난해 판매현황을 고려해 조기 소진을 방지하고, 연말까지 안정적인 상품권 발행을 위해 월별 발행 규모를 1000억원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내년도 대구행복페이는 시민들을 위해 기능적으로도 한층 더 편리하게 개선된다.
MS방식으로만 결제가 지원되던 대구행복페이에 IC칩을 내장해 결제 편의성을 높인다. 새로운 디자인 변경과 함께 도입되는 IC카드는 3월 이후 선보일 예정이며, 기존 카드는 그대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시 선택적으로 재발급할 수 있다.
또 지난달 업무협약을 체결한 삼성전자와 내년 1월 중 최종협의를 거쳐 3월부터는 삼성페이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3000억원 규모로 처음 발행된 대구행복페이는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올해 1조 430억원의 할인 판매를 완료했다. 코로나 상생지원금 등 비할인 판매도 12월 현재 1076억원에 달해 2021년 총 발행규모는 1조 1506억원으로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폐업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해 정부지원 축소에도 시비를 추가 투입해 대구행복페이 1조원 발행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런 만큼 대구행복페이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의 골목상권을 살리는 좋은 해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