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1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쏟아졌다.
20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64명 증가한 2만 57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차 대유행 당시인 지난 2020년 3월7일 390명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오미크론 변이 확정 사례는 23명과 기존에 검사를 의뢰했던 77명 등 139명이 추가돼 71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주소지별로 달서구 88명, 수성구 55명, 달성군 54명, 동구 42명, 북구 34명, 서구 31명, 중구 25명, 남구 15명 등이다.
이 가운데 33명은 어린이집‧유치원‧학원 등 교육‧보육시설 관련이다. 서구 소재 학원과 이 학원과 연관이 있는 아동복지센터에서 15명이 새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중구 소재 어린이집‧달성군 소재 어린이집 관련 각 7명, 중구 소재 학원 관련 5명, 동구 소재 유치원 관련 4명 등 기존 감염 클러스터에서도 확진자가 계속됐다.
종교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달성군 소재 종교시설 관련 18명, 동구 소재 종교시설‧남구 소재 종교시설 각 3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누적 확진자는 25명, 32명, 17명이다.
달서구 소재 사업장에서 28명이 새로 집단감염 됐다. 지난 18일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이후 접촉자 검사에서 28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었다.
이밖에도 동구 소재 유흥주점 관련 14명, 수성구 소재 일반주점 관련 12명, 달성군 소재 사업장 관련 7명, 수성구 소재 체육시설 관련 6명, 수성구 소재 카페 관련 5명, 달서구 소재 의료기관 관련으로 1명이 확진돼 격리 치료에 들어갔다.
114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됐고, 106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나머지 9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경북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넘어섰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은 포항을 비롯해 16개 시·군에서 국내감염 220명, 해외유입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만 7358명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 2020년 2월 6일 경북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다 기록이다.
지역별로는 포항 83명, 경산 42명, 경주·구미 22명, 안동 14명, 김천 9명, 성주 7명, 영주·영천 6명, 상주·칠곡 4명, 군위·영덕 2명, 의성·청도·예천에서 각각 1명 발생했다.
포항은 주점에서 44명, 실내체육 시설에서 10명이 감염됐고, 경주는 실내체육시설 관련 9명, 요양병원에서 4명의 확진자가 이어졌다.
이밖에 구미 주점, 상주 교회 등 경북지역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이날 하루 동안 12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유증상 확진자는 포항 9명, 영천 3명 등 9개 시군에서 23명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정밀역학조사에 나섰다.
해외유입은 포항과 경산, 안동 등에서 아시아·아메리카·유럽 입국자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오미크론 변이 확정은 이날 국내 45명, 해외유입 20명이 추가돼 총 194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날 기준 국내 확진자 오미크론 변이율은 34.6%다.
대구‧경북=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