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전남에 1조원 투자 그린수소 생산”

조현준 효성 회장 “전남에 1조원 투자 그린수소 생산”

기사승인 2022-01-24 13:15:14
조현준 효성 회장.  효성그룹

효성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전남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효성은 전남도와 1조원 규모 국내 최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조현준 효성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신남 에너지산업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효성은 전남도가 신안 앞바다를 중심으로 구상 중인 해상 풍력발전을 통해 30만여 명의 고용 창출과 그린수소 20만톤 생산에 앞장선다. 

중장기적으로 총 1조원을 투자해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 나선다. 풍력 발전으로 만들어진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하고, 청정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방식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MW급 수전해 설비 구축 사업에 나선다. 향후 그린수소 생산량을 최대 연산 20만톤까지 늘릴 계획으로 생산된 그린수소는 서울 및 수도권, 울산, 창원, 부산 등 주요 산업단지가 집중된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일본 등 일부 해외 수출도 기대된다.

또 효성은 그린수소 저장 및 활용을 위한 연산 1만톤 규모 액화수소 플랜트 2곳을 건립한다. 액화수소 충전소를 전남 주요 지역 9곳에 설치하고, 그 외 액화수소 해상 운송을 추진하는 등 그린수소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근 산업공단에서 발생되는 부생수소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 생산 및 활용 사업도 추진한다. 

이번 효성의 전남 대규모 투자 계획은 조현준 효성 회장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 조 회장은 호남 지역을 미래 사업 전초 기지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북 첨단소재 대규모 생산 공장 건립에 이어 전남에 그린 에너지 산업 핵심 기반 설비를 구축해 그린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단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이날 “수소 사업을 비롯해 중전기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효성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며, “전남을 대한민국 그린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효성의 수소 산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대규모 해상풍력과 연계해 그린수소 메카로 도약하려는 전남과 수소 전주기 글로벌 일류기업을 꿈꾸는 효성의 비전이 동시에 실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해 2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030년까지 전남 신안에 세계 최대 규모인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만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여수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에도 5GW 해상풍력 발전단지도 구축한다. 대한민국을 탈탄소 그린에너지 시대로 전환시킬 핵심 프로젝트로 손꼽히고 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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