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글로벌 철강시황 호조에 따라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2조8499억원, 영업이익 2조447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8%, 영업익은 3251.3% 증가했다.
최대 실적 달성 배경에는 자동차강판·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이 있었다. 더불어 박판열연·컬러강판 등 저수익사업 조정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현대제철은 올해도 고수익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글로벌경기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수요산업 회복에 맞춰 판매 최적화 운영을 추진, 수익성 중심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제품별로는 우선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에 대한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에 나선다. 또 신강종 개발과 신규 고객사 개척을 통해 2022년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100만톤을 달성할 방침이다.
후판 부문에서도 대기오염 규제 영향에 따른 중장기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증가에 대응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9% Ni강 양산체제를 구축한다. 조선용은 물론 육상 저장탱크용 수요 대응에도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봉형강 부문은 건설구조강재 전자상거래 플랫폼 개발을 통해 고객사의 구매 편의를 개선 신규 수요도 확대할 계획이다. 강관 부문 역시 소재부터 조관·모듈화까지 전문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응한다.
사업경쟁력 강화에도 초점을 맞춘다. 지난 2020년 제조부문 혁신 활동에 이어 올해에는 전사 확산된 혁신활동을 기반으로 '현장 중심 혁신 내재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부별로 핵심과제를 선정, CEO가 직접 혁신활동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대제철은 사업 및 조직구조 개편을 통한 '수익성 중심 철강사'로의 전환도 지속한다. 오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전략적 의사결정을 위한 '전사 정보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데이터 알고리즘에 의한 탄력적인 생산·판매 대응 등 스마트한 업무 방식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R&D 부문에서는 지난해 자동차용 고성능 초고장력강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대응 극저온 강재, 700MPa급 고강도 내진철근 및 내진내화 H형강 개발에 이어 미래산업 신기술, 고성능 신제품, 친환경기술 개발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탄소중립 및 수소사회에 대응한 저탄소 신원료를 개발, 미래 모빌리티 소재·부품 개발을 추진해 미래 지향 신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주요 제품가격 인상 및 저수익사업 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손익을 개선했다”며, “2022년은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경영방침 아래 글로벌 철강산업을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