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영업이익 ‘1조 클럽’ 첫 돌파...매출액도 사상 최대

삼성SDI, 영업이익 ‘1조 클럽’ 첫 돌파...매출액도 사상 최대

매출 13조5532억원·영업이익 1조676억원

기사승인 2022-01-27 14:04:53
삼성SDI 프라이맥스(PRiMX) 배터리.  삼성SDI

삼성SDI가 중대형 전지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원 첫 달성에 성공했다. 매출액 역시 최대 실적을 내면서 향후 성장세가 주목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13조5532억원, 영업이익 1조67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전년보다 매출은 20.0%(2조2,584억원), 영업이익은 59.0%(3963억원) 늘었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 3조8160억원, 영업이익 2657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5646억원), 영업이익은 7.9%(195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9%(3762억원),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28.9%(1078억원) 줄었다.

에너지 및 기타 매출은 3조1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전분기 대비 1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 전분기 대비 40.4%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전지는 매출이 성장했고. 흑자도 유지됐다. 자동차 전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도 불구하고 젠5(Gen.5) 배터리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가정용과 UPS(무정전전원장치)용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소형 전지의 경우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모두 성장했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 및 전동공구용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파우치형 배터리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제품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 매출은 70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는 15.3% 감소했다.

전자재료는 전분기, 전년 동기와 비교해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해 높은 수익성을 냈다. 편광필름은 대형 TV용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OLED 소재는 스마트폰과 TV용 공급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사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올해도 삼성SDI 전 부문 고른 실적 및 성장이 예상된다. 자동차 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38% 성장한 약 8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으로 각국 연비 규제와 친환경 정책 아래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전동화 전략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삼성SDI는 고에너지밀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사업의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소형 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12% 성장한 약 410억 달러로 예측된다. 삼성SDI는 전기차, 전동공구 등 Non-IT용 원형 전지 시장에서 고용량 및 고출력 신제품을 선행 출시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전자재료 시장은 고부가가치 소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신제품을 적기 개발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SDI는 2021년 배당을 보통주 기준 1000원(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했다. 또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적용할 새로운 주주환원정책도 공개했다.

삼성SDI는 새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기본 배당금을 1,000원(우선주 1,050)으로 설정하고 연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에서 10% 추가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기본 배당금을 통해 최소한의 주주 환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배당을 더해 주주 가치를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주주환원 정책을 새롭게 제시해 주주환원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ESG를 포함한 지속가능경영을 적극 추진하는 등 회사 및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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