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지난해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업에 수주 훈풍이 불고 있지만, 실적 반영까지는 다소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조6220억원, 영업손실 1조312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고, 영업손실폭은 24.5% 늘었다. 2015년 이후 7년 연속 적자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조8465억원, 영업이익 적자 257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조업 일수 확대로 직전 분기(1조4854억원) 대비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폭이 늘었다.
영업이익 적자 확대는 △후판 등 자재단가 인하 둔화 가능성 원가 선반영 △드릴십 재고자산 평가손실 발생 △임금협상 타결금 등 일시금 지급 영향이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영업이익은 적자 720억원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데다 대규모 수주로 안정적인 조업물량도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수익성에 집중한 차별화 수주전략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2021년에 2.6조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대폭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완료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올해 영업 전망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 7.0조원, 조선·해양 수주목표 88억 달러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2021년(6.6조원) 보다 약 6% 상향됐고, 조선·해양의 수주목표는 지난해(91억 달러)와 유사한 규모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