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유무선 사업 실적 개선에 따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익 1조원 달성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시 영업익은 1조원 이상으로 집계된다.
LG유플러스는 28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13조8511억원, 영업이익 97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3.2%, 영업익은 1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의 배경에는 유무선 사업의 질적 성장 가시화가 있다.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여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3조6114억원, 서비스 매출은 2조8261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2.7%, 2.8%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2020년 동기 대비 약 9.8% 감소한 15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MNO 해지율은 전년동기 대비 0.05%p 감소하면서 질적 성장에 기여했다. 지인 결합 상품 ‘U+투게더결합’, 구독 멤버십 ‘구독콕’ 등 고객 세분화 및 분석에 기반한 전용 서비스와 고객 페인 포인트(Pain point,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해지율 개선으로 이어졌다.
연간 무선 수익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6조547억원을 기록했다. 5G와 MVNO 가입자 증가가 전체 실적을 올린 걸로 보인다.
무선 가입자도 전년 대비 8% 늘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자 수는 1798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5G 가입자는 2020년에 비해 약 67.9% 늘어난 462만6000명을 기록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은 40.5% 비중을 차지해 모바일 사업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
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49.1% 늘어난 283만3000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알뜰폰 고객도 LG유플러스 고객’이라는 모토 아래 알뜰폰 중소 사업자 성장을 지원하는 ‘U+파트너스’ 프로그램과 함께 △특화 요금제 △유심 배송 서비스 △챗봇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시도들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
IPTV,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과 스마트팩토리, IDC 등 기업 인프라 사업도 안정적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스마트홈 부문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9.5% 상승한 2조2037억원 수익을 냈다.
IPTV 수익은 견조한 가입자 성장에 따라 전년 대비 9.6% 성장한 1조2556억원을 기록했다. ‘디즈니 플러스’, ‘U+아이들나라’ 등 핵심 콘텐츠와 더불어 ‘U+tv 사운드바블랙’ 등 사운드 기능을 강화한 셋톱박스를 통해 차별화된 시청 환경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게 주효햇다. 지난해 IPTV 가입자는 직전 연도 대비 8.2% 증가한 534만8000명이다.
초고속인터넷은 기가 가입자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한 948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스마트홈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475만 8천명으로 2020년과 비교해 5.1%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10.7% 늘어 1조4926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솔루션 수익은 B2B 신사업의 고성장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한 4886억원을 기록했다. 또 IDC 사업 및 기업 회선 사업 수익은 각각 2584억, 7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3.7% 증가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고객 가치 제고를 통한 ‘질적 성장’에서 나아가 ‘차별화된 고객 경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결합 상품 △멤버십 혜택 △선도 사업자와 제휴 등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해 ‘찐팬’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해 고객 중심 경영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한 결과 전체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며 “2022년에도 가입자에게 차별화된 이용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통신·비통신 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