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희망2022 나눔캠페인이 6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위기에 목표액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캠페인 시작 41일만에 목표액을 조기 달성하는 등 사랑의 온도를 뜨겁게 달궜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희망2022 나눔캠페인’을 벌인 결과 112억 1000여만원의 성금이 모였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당초 모금 목표 90억 5000만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모금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은 최종 124도를 기록했다.
이웃돕기 희망의 불씨를 살린 영웅은 지역의 기업들이었다. ㈜우리텍은 5년 연속 10억원을 기부하며 지역의 초고액 기부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고, 에스엘 서봉재단도 지난해보다 5억원 이상 증액한 10억원의 기부로 통 큰 나눔에 동참했다. 한국부동산원도 7억원을 기부하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들 기업이 올린 사랑의 온도만 무려 30도에 달한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 기부도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개인 고액기부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의 캠페인 참여가 이어졌고, 폐지 줍는 어르신의 폐지를 판매한 성금, 유치원생의 고사리손에서 나온 동전을 모아온 저금통, 건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의 작은 정성, 손주들을 위해 아껴둔 어르신들의 쌈짓 등 각계각층의 성금이 답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상황 속에서 희망2022 나눔캠페인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것은 위기 속에서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위대한 대구 시민정신 덕분이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