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열교환기 점검 작업 중이던 근로자 중 4명이 사망, 4명은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께 전남 여수 화치동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은 열교환기 작업 중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여천NCC 3공장은 현재 정기보수 기간이다. 이날은 열교환기 시설을 점검하는 기밀시험을 진행하던 중으로 시설 점검·보수를 담당하던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이 작업에 나선 걸로 전해진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작업자 8명 중 4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4명은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열교환 시설은 물이나 가스, 각종 물질을 뜨겁게 하거나 차갑게 하는 공장 시설이다. 가동 이후에는 안전을 위해 기밀 시험을 통해 시설 누수 여부 등을 확인하는데 이날 점검 후 압력을 넣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했을 걸로 추정된다.
여천공단에서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9시 26분쯤 커다란 터지는 소리가 났다”며 “다른 공장시설로는 화재가 옮기지는 않은 걸로 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한화솔루션(당시 한화석유화학)과 DL케미칼(대림산업)이 절반씩 지분 투자해 설립한 국내 최대 나프타 분해 업체로 에틸렌을 비롯해 프로필렌, 벤젠, 톨루엔, 부타디엔 등 각종 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원료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