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 치과전문의 임무영 원장, 대구대서 박사 꿈 이뤄

만학도 치과전문의 임무영 원장, 대구대서 박사 꿈 이뤄

어릴 적 꿈 실현하려 70세 나이에 심리학박사 학위 받아
이웃과 행복과 기쁨 나누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봉사키로

기사승인 2022-02-16 14:53:13
70세 나이에 박사학위를 받는 임무영 원장. (대구대 제공) 2022.02.16
치과전문의 대구 임무영치과의원 임무영(70) 원장이 오는 18일 대구대 심리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어릴 적부터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임 원장은 고령의 나이지만 체계적으로 다시 공부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발동됐다.

국내 여러 대학원 과정을 찾던 중 지난 2010년 뛰어난 심리학과 교수진으로 구성된 대구대 심리학과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30년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나는 학생들과 공부한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지만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는 석사과정에 이어 박사과정을 시작하며 학문에 전념하면서 열심히 강의를 듣고 전공 도서와 논문집과 씨름했다. 

논문 제목이 계속 변경되고 발표마다 탈락하면서 지쳐가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박사과정 10년 만에 ‘원만성, 겸손성, 정서 지능, 배우자의 신체 매력 및 성만족이 결혼만족에 미치는 효과: 관계유지행동의 매개효과’라는 논문으로 영예의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이 특별한 학위는 여러 제약이 있는 만학도임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하여 마침내 그 꿈을 실현시켰다는 점에서 잔잔한 감동을 준다.

임무영 원장은 “긴 13년이란 석·박사 과정을 마치면서 도움을 준 가족과 버팀목이 되어 준 많은 분에게 감사하다”면서 “건강한 삶이란 정신적·육체적·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을 의미하며, 앞으로 이웃과 더불어 행복과 기쁨을 나누면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돕고 봉사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 원장은 개원 후 40년간 형편이 어려운 환자를 무료 치료로 돕고 매년 농어촌과 해외 오지에서 의료봉사를 통해 이웃과 나누는 삶을 실천해왔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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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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