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제공하겠다”

삼성전자가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17일 공개했다. ‘비욘드 비스포크(Beyond BESPOKE)’를 주제로 비스포크 출시 4년 만에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이면서 맞춤형 가전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비욘드 비스포크는 기존 비스포크 가전을 한 단계 뛰어 넘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고 풍요롭게 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기존 비스포크의 프리미엄 라인으로 집안 모든 가전을 연결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가전 솔루션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을 적용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은 이날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공간과 시간, 경험 한계를 극복해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들한테 사랑받아 온 비스포크의 끊임없는 진화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비스포크 홈은 △다양한 제품군을 통한 ‘공간의 확장’ △모듈형 제품을 추가로 설치하거나 필요에 따라 패널을 교체하고 핵심 부품을 평생 보증해 제품의 사용 기간을 늘려주는 ‘시간의 확장’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태계 확장’ 등 3가지 핵심 가치를 제공한다.

올해는 여기서 ‘경험의 확장’을 추가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디어 행사에서 AI 기반으로 집안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해 나에게 맞춰 주는 통합 가전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를 선보였다. 기존 스마트싱스 기반 서비스들을 통합·발전시킨 것으로 최근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지원한다.

특히, 기존의 비스포크 가치를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한 ‘인피니트(Infinite)’ 라인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제공한다는 기치로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이재승 사장은 “지난해 말한 것처럼 지난해 삼성전자 국내 가전 매출 중 80%가 비스포크로부터 나왔다”며 “미국, 유럽, 러시아 등 해외 다수 국가에서 론칭했고, 올해는 비스포크 가전이 판매되는 국가를 50여개 국가로 확대, 냉장고 중심에서 전 제품으로 확대해 글로벌 판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인피니트 라인 외에도 △저탄소 친환경 냉매인 R32와 친환경 솔라셀 리모컨 적용,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으로 환경까지 배려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펫케어 기능과 세탁·건조 후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으로 내부 습기를 쉽게 제거할 수 있는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220W의 강력한 흡입력에 초경량으로 사용 편리성이 개선된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펫케어 기능이 강화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 등 리빙 가전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선보인 비스포크 홈 제품은 총 24종으로, 연말까지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로 가전제품 간 연결 경험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쿠킹·에어 케어·펫 케어·클로딩 케어·에너지·홈 케어 등 소비자가 집안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6대 서비스를 통합해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에너지 효율화를 높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에너지 서비스는 월별 전력 사용량과 예상 전기요금은 물론 AI로 사용량을 예측해 누진 요금이 예상되면 미리 알려준다.  ‘AI 절약모드’를 사용하면 누진 요금에 도달하기 전에 가전제품을 절전모드로 자동 전환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도와준다.

한편, 삼성전자는 제페토와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5층)에서 2022년형 비스포크 홈과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는 가족 형태에 따른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전시와 국내 유명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 미국 유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스 프로바(Alex Proba)와 협업한 전시도 준비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