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자가 대구에서 200명을 넘었다.
박무근·김수금 미광전업㈜ 대표이사 부부는 22일 오후 대구 시청 별관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신홍식 아트빌리지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을 가졌다. 대구에서 200·202번째 회원이다.
박무근 대표는 지난 1979년 미광전업사를 설립해 국내 최대 전기 자재 회사로 성장시켰다.
박 대표는 어려웠던 유년 시절을 생각하며 기부를 처음 시작했다. 근검절약을 생활화하며 본인이 쓰고 싶은 돈을 아끼고 모아 2001년에 기부를 위해 통장도 개설했다. 얼마씩 기부할지 고심한 끝에 전 직원 급여의 10% 금액을 본인이 기부하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매월 실천했다.
2009년부터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이웃돕기 성금을 꾸준히 기부해 왔으며 한국장학재단, 북한인권시민연합, 안중근의사기념관, 대한적십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월드비전과 종합복지관 같은 사회복지시설·기관에도 망설이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왔다.
고향인 군위의 교육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 발전 기금을 기탁하고, 결연아동을 돌보는 등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게 참된 사랑을 실천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에는 자랑스러운 군위 군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무근·김수금 부부는 “코로나가 발생한 지 3년에 접어들면서 실질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많이 생긴 것으로 안다”며, “성금은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도 중요하다. 코로나로 힘든 이웃에게 잘 전달해주기를 바란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함편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사회지도층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 운동에 참여,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으로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5년간 매년 2000만원씩 기탁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