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이 제103주년 3.1만세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3.10만세 기념 참배를 가졌다.
임실군은 10일 오수를 사랑하는 청년회(회장 김중곤)가 주관한 가운데 오수 3.1독립운동 기념탑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심 민 군수를 비롯해 진남근 군의회 의장, 최정길 전북동부보훈지청장, 광복회 및 독립운동가 후손 등 20여명이 함께했다.
임실군 오수면에서는 1919년 오수초등학교 교사였던 설산 이광수 선생과 초등학생이 나서 3.10독립만세 운동이 펼쳐졌고, 이는 전국 최초 초등학생 3.1운동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날 이광수 선생은 1교시가 끝난 10시께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을 이끌고 거리로 나와 독립 만세를 외쳤다.
이날을 시작으로 오수지역 3.1만세운동의 기폭제가 됐고, 3월 23일 800여명의 군중으로 시작해 2,000여명이 만세운동을 벌이는 중에 총격까지 일어나는 초유의 사태로 번졌다.
군은 매년 3월 10일 초중고 학생과 주민들이 3.10독립만세 재현행사를 이어왔다.
최근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 재현행사는 취소하고 3.10만세 기념탑 참배만 이뤄졌다.
심 민 군수는“오수에서 펼쳐진 3.1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과 희생을 추모하는 엄숙한 자리”라며 “애국선열의 뜻을 받들어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고 섬진강 르네상스를 군민과 함께 힘차게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실=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