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국민연금의 반대표 행사에도 불구하고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삼성SDI는 서울 서초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주주 및 기관투자자를 비롯해 전영현 부회장, 최윤호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3개 안건이 상정돼 통과됐다.
제1호 의안 ‘제52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에서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등에 대한 승인이 진행됐다. 배당액은 전년과 동일한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됐다.
제2호 의안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신임 사내이사로 최윤호 사장을 선임했다. 최윤호 사장은 사업지원TF 부사장,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말 삼성SDI 사장으로 선임됐다.
최 사장은 “배터리와 전자재료라는 미래 성장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삼성SDI를 맡게 돼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국내외 현장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삼성SDI를 진정한 1등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내이사였던 장혁 부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고, 삼성SDI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4인으로 총 7명의 이사진을 유지하게 됐다.
마지막 제3호 의안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에서는 이사 보수 한도를 165억원으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이사 보수 한도 190억원 중 63억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여건을 감안해 지난해 대비 25억 원을 감액했다”고 설명했다.
의장인 전영현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전기차용 전지는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 역량강화를 가속화하고,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차세대 젠6(Gen.6) 플랫폼, 전고체 전지 등 미래 기술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해부터 전자투표제 시행, 주주총회 온라인 생중계 도입 등 주총장을 직접 찾지 못한 주주들을 배려하고 있다. 이날도 사전에 받은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자원 효율화와 친환경 경영 실천을 위해 올해부터 우편물 발송을 최소화하고 배당금을 회사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온라인으로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